221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8.07.06 (일)
221회- ‘은미의 여름 날’ ◈ 방송일자 : 2008년 7월 6일 방송 ◈ 연 출 : 서주환 ◈ 글, 구성 : 조민경 [5년 전, 네발로 걷던 아이]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은미는 학교와 집을 오갈 때, 정부에서 마련해 준 전동차를 이용한다. 12년 전, 불의의 사고로 척추신경에 큰 손상을 입게 된 은미는, 사고 이후 하반신 마비로 걸을 수가 없게 되었다. 사고 이후, 두 손과 두 발을 이용해 기어 다니던 은미가 그나마 목발이라도 짚고 몇 걸음 걸을 수 있게 된 건, 불과 5년 전부터이다. [은미의 여름이 시작되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 온 여름. 은미는 여름을 좋아하지 않는다. 은미의 팔과 다리에 난 아토피 때문이다. 아토피가 생기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2,3학년 때부터이다. 개인병원을 다니거나,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아 치료를 해보았지만, 그 순간일 뿐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뿐 아니라, 은미의 다리에는 하반신 마비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욕창이 생겼었다. 이 욕창 부위에 피부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후 남은 큰 흉터 때문에 은미는 여름에도 긴 바지만을 입고 생활한다.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될까봐 하복 대신 동복을 입고 다니는 은미. 학교에서야 그렇다지만 은미는 집에서도 항상 긴 옷을 입고 생활한다. 마음의 벽을 쌓고 계속 자신의 상태를 숨기려고만 하는 은미가 외할머니는 걱정스러운 마음이다. br> [건강해지고, 행복해지고 싶은 은미네 가족] 은미의 사고 이후 이혼하신 부모님, 그 후 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은미를 보살펴 오고 있다. 현재 은미의 건강 뿐 아니라,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건강도 좋지 않다. 지난 해 무릎수술을 받은 부위에 염증이 생겨 입원에 계신 외할아버지는 다시 수술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집과 병원을 오가며, 할아버지와 은미를 돌보는 외할머니 또한 무릎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게다가 은미네 가족은 14년 동안 그들의 보금자리였던 비닐하우스에서 6월 말이면 나와야 한다. 집 주변에 학교가 건설 되면서, 폐품 수집을 하는 은미네 집 주변 일대가 소란스럽다고 민원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미 이사갈 곳을 마련은 해놓았지만, 그 곳의 사정도 여의치 않아 옮기지 못하고 있는 은미네. 지금 은미네 가족에게는 그들만의 보금자리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은미가 당당하게 세상 밖으로 나와 생활 할 수 있는, 은미네 가족이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이 동행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