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8.10.05 (일)
230회- ‘울어도 괜찮아’ ◈ 방송 일자 : 2008년 10월 5일 방송 ◈ 연 출 : 신상민 ◈ 글 , 구성 : 김신애 [7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심하게 떨리는 한쪽 다리를 잡고 있는 12살 현준이. 집에서는 거의 매일 엎드려 있는 현준이가 무리하게 몸을 움직일 때면, 현준이의 다리에는 심한 경련이 일어난다. 혼자 앉는 것이 힘들 뿐 아니라, 설 수도 걸을 수도 없는 현준이. 현준이는 척추도 50도 정도 휘어져 있어 음식을 제대로 소화시키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무엇보다 현준이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픈 몸이 아닌 병의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 불과 7년 전, 여느 아이보다도 건강하고 씩씩했던 아이였는데... 어느 날부터 양쪽 무릎을 붙이고 걷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갈수록 상태는 더 나빠졌다. 지난 7년간 여러 병원을 다니며, 온갖 검사를 해보았지만 원인을 모른다는 말 뿐...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없었기에 현준이는 제대로 된 치료도 받을 수 없었다. [희망이라는 말을 언제 들어봤는지 모르겠어요] 7년 전, 아빠와 이혼 후 현준이와 동생 지수를 키워 온 엄마는 요즘 한숨이 늘어간다. 4년 전, 재활치료를 중단한 후 더 나빠진 현준이의 상태 때문만은 아니다. 9살 동생 지수가 고도비만인데다,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1년 전부터 남매가 다니는 학교의 청소용역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엄마. 몸이 불편한 현준이를 옆에서 챙겨주기 위해 시작한 일인데.. 요즘 엄마는 점점 혼자 힘으로 남매를 돌보는 것이 힘에 붙인다. 남매의 든든한 울타리인 엄마가 점점 지쳐 가고 있다. [아빠가 보고 싶어...] 또래보다 일찍 찾아온 사춘기 때문인지... 현준이는 요즘 부쩍 아빠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 진다. 함께 살았을 때 찍은 사진을 보며, 아빠의 얼굴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현준이. 현준이는 사진 속 아빠가 웃지 않는 것이, 꼭 자신이 아파서 그런 것만 같아 마음이 아프다. 그런 현준이를 보는 것이 더 가슴 아픈 엄마가 힘겹게 용기를 냈다. 남매와 자신을 거부할까봐 6년 동안 전혀 연락해보지 않았던 아빠에게 연락해보기로 한 것. 현준이의 소원인 아빠와 만남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지난 7년 동안, 원인도 모르는 병과의 싸움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현준이. 앞으로도 계속 될 현준이의 싸움에 이 작은 힘이 되어주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