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8.11.02 (일)
234회- ‘승희가 바라는 한 가지’ ◈ 방송일자 : 2008년 11월 2일 방송 ◈ 연 출 : 공효순 ◈ 글, 구성 : 남춘애 [환한 웃음 뒤에 숨겨진 승희의 아픔] 학교에서 돌아온 승희는 오늘도 컵라면을 먹을 준비로 바쁘다. 짧고 뭉툭한 손가락으로 힘겹게 주전자를 잡아, 컵라면에 물을 붓는 승희. 젓가락으로 라면을 집는 솜씨가 이제는 꽤 능숙하다. 많이 불편할 법도 하련만... 승희는 불편하다는 말 한 마디 안한다. “불편하다는 말을 하면 내 자신을 포기해버리니까요. 쉽게 불편하다고 말을 잘 안해요” 이제 웬만한 일은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며, 환하게 웃는 승희 태어날 때부터, 열 손가락과 발가락이 붙어 있었던 승희의 병명은 ‘애퍼트 증후군’이다. ‘애퍼트 증후군’이란 태어날 때부터 머리뼈가 붙어 있어 뇌의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울 뿐 아니라, 손가락과 발가락이 모두 붙어 태어나는 희귀 질환 중 하나. 생후 백일 만에 처음 머리뼈를 분리하는 수술을 받은 후, 손가락과 발가락을 분리하는 수술만 여러 차례. 다행히 승희는 겨우 손가락과 발가락의 모양은 갖게 되었지만, 여전히 안면 기형과 팔, 다리의 기능 장애의 문제가 남아있다. 게다가 심한 부정교합으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삼키기도 힘든 승희. 8년 전, 마지막으로 병원 수술을 받은 후, 추가적인 검사를 받지 못한 승희의 건강은 괜찮은걸까... [승희가 바라는 한 가지] 몸이 불편한 것보다 승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승희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외로움이다.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친구들로부터 심한 놀림과 따돌림을 받았던 승희. 그로 인해 승희에겐 항상 진정한 친구 한명을 사귀는 일이 너무 힘들었다. 현재 일반 중학교 1학년에 다니는 승희의 곁에는 아무도 없다. 쉬는 시간에도 왁자지껄 떠드는 반 아이들 틈에서 조용히 공부를 하는 승희. 학교에서 승희가 가장 외로운 시간은 점심시간이다. 함께 모여 맛있게 식사를 하는 아이들 틈에서 혼자 넘기기도 힘든 점심을 먹는 승희. 혼자 지내는 것이 이제는 익숙한 승희이지만, 혼자 보내는 점심시간은 너무 힘들다. “수술을 하고 싶어요. 꼭 해서 친구들에게 인기 있고, 친구들에게 부담가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승희는 바래본다. 자신을 이해해주고 마음이 따뜻한 친구가 생기기를, 그래서 더 이상 혼자가 아닌, 친구와 함께 보내는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기를... 승희가 그토록 바라는 한 가지 소원을 이뤄주기 위한 길을 이 찾아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