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교양 · 예능 · 스포츠

SBS 앱에서 시청하세요

재생
242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9.01.21 (수)
242회- ‘정선아! 너를 지켜줄께.’
◈ 방송일자 : 2009년 2월 1일 방송
◈ 연    출 : 공효순
◈ 글, 구성 : 남춘애




[사랑하는 딸, 정선아! 미안해]
올해 나이 세 살.. 여느 아이들 같으면 한창 걷고 뛸 나이지만 정선 이는 언제나 누워만 있다. 왼쪽 발에는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달고 오른쪽 코에는 분유가 들어가는 튜브를 꽂고 목에는 가래를 제거할 수 있도록 구멍을 뚫어놓은 상태..
양수과다로 인해 미숙아로 태어 난데다가 근육병까지 갖고 태어나 손가락과 발가락, 팔과 다리에 힘이 없어 뒤집을 수도 앉을 수도 걸을 수도 없지만 최근 들어 부쩍 엄마를 알아보고 미소를 지어보이는 사랑스러운 아이-정선이 곁에는 24시간, 엄마 애실 씨가 있다. 
그러나 엄마 역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근육병 환자다. 
직장생활을 하다 27세에 결혼을 해서 행복한 신혼을 누릴 때까지만 해도 지금의 상황을 상상하지도 못했던 엄마.
하지만 삼십대에 발병한 근육병과 10년 만에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얻은 딸 정선이 까지 자신과 똑같은 병을 갖고 태어난 것에 대해 엄마는 늘 미안한 마음뿐인데... 
현재 정선이는 앉고 설 수 있는 재활 치료가 절실히 필요한 상태다. 
하지만 자신의 몸조차 가누지 못해 하루에도 몇 차례 씩 넘어지는 엄마에게는 꿈같은 얘기다. 
과연 정선 이와 엄마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넌 나의 유일한 빛이야]
사람들은 묻곤 한다. 아픈 몸으로 왜 아이를 낳았냐고.. 하지만 엄마가 정선 이를 임신할 당시만 해도 엄마의 몸은 약간 불편한 정도였을 뿐 일상생활이 가능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에겐 믿고 의지할 ‘내 아이’가 간절했다. 
그 때부터 엄마의 소원은 단 한 가지, 그저 건강한 몸으로 오게만 해달라는 것. 하지만 하늘은 그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정선이가 태어난 지 40일 만에 근육병 진단을 받았을 땐 엄마의 가슴도, 아빠의 가슴도 동시에 무너져 내렸다. 
결국 아빠는 두 사람이나 감당해야 한다는 무게감을 견디지 못하고 1년째 집을 나가서 처자식을 돌보지 않는 상태. 간간히 들러 급한 일을 처리해주는 친정 언니가 유일학 조력자일 뿐 대부분의 시간은 움직이기 힘든 모녀만이 덩그렇게 남게 된다. 
하지만 오늘도 엄마는 꿈을 꾼다. 분명히 나아질 수 있을 거라는... 
그리고 그 꿈의 끝엔 엄마의 유일한 등대, 정선이가 있다.


정선 이와 엄마가 지금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 함께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