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9.02.08 (일)
243회- ‘나의 사랑 나의 전부’ ◈ 방송일자 : 2009년 2월 8일 방송 ◈ 연 출 : 박소연 ◈ 글, 구성 : 김신애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다운증후군 아이 은정이 한창 어리광 피울 나이에 언니를 돌보는 은수 나의 사랑, 나의 전부인 내 딸들... [단 한번만이라도 ‘아빠’라는 소릴 들어봤으면...] “들려?”, “웃는다, 들리나 봐요” 은수가 언니 은정이에게 헤드폰을 씌워줘 본다. 하지만 이내 던져 버리는 은정이. “아니, 그냥 쓰니까 웃는 거지” 벌써 몇 년 째다. 은정이가 들리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런 일들이 반복될 때 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대를 해 본다. 은정이가 걸음마를 뗄 쯤에서야 소리에 전혀 반응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빠, 하지만 한번도 포기해본 적은 없다. 아홉 살 은정이는 다운증후군과 청각장애 등 복합 장애를 가지고 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다운증후군 아이... 하지만 아빠에겐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소중한 내 새끼, 딸자식이다. 아빠의 소원은 단 한번만이라도 은정이가 “아빠”라고 불러주는 것... 언제까지 품안의 자식으로 둘 순 없는 딸, 은정에게 희망은 없는 것일까? [은정이의 수호천사 은수] “바보 아니야, 은정이 언니야”, “우리 언니 아파요, 아파서 그래요” 어려서부터 은정이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을 향해 당당히 말했던 은수, 은수는 언제나 은정이의 수호천사가 되어준다. 2년 전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빠와 함께 셋이 살면서부터 은정이를 지키는 수호천사 은수의 역할은 더더욱 많아졌다. 이제 겨우 일곱 살, 한창 어리광을 피울 나이에 은수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일부러 가르쳐준 적도 없는데 두 살이 많고 키도 족히 한 뼘은 더 큰 언니를 아기 다루듯 어르고 달래고 재우고 돌보면서 엄마 역할을 곧잘 해낸다. 아빠에겐 맏딸 같은, 언니 은정이에겐 엄마 같은 든든한 은수... 하지만 은수 역시 아직은 보살핌의 손길이 더 필요한 평범한 일곱 살 아이이기도 하다. 서로가 세상의 전부인 은정이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이 함께 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