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9.04.05 (일)
249회- ‘진주가 활짝 피었습니다’ ◈ 방송일자 : 2009년 4월 5일 방송 ◈ 연 출 : 이상하 ◈ 글, 구성 : 홍상희 키가 크면요~ 친구들하고 뛰어놀고 싶고... 예쁜 치마를 입고 싶고.. 피아노 학원에도 가고 싶고.. 농구도 하고 싶고.. 그네도 타고 싶고.. 또.. 또...” 왜소한 몸 때문에 할 수 없는 것 투성인 진주. 진주에겐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턱없이 작은 키, 짧은 팔과 다리, 남다른 외모를 가진 진주는 성장이 멈춰져 이제 겨우 90cm 정도밖에 자라지 않았다. 왜소증의 하나로 성장판에서 연골이 장골로 바뀌는 과정에 이상이 생겨 뼈의 성장이 되지 않는 질환인 '연골무형성증' 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타고난 장애로 인해 계단을 혼자 오르내리지 못하고, 발목이 휘어 오래 걸으면 통증에 시달리는 진주. 짧은 팔 때문에 대소변 처리를 혼자 할 수 없는 진주는 학교와 집에서 늘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지내야 한다. 혼자 버스를 탈 수 없어 늘 오빠의 도움을 받으며 등하교를 하는 작은 진주에게 세상의 문턱은 너무나 높기만 한데... 아빠 손을 잡고 장에 간 날~ 옷가게를 들어서자마자! 문방구에 들어서자마자! 진주가 큰소리로 말한다. “저.. 남자 아니에요!” 짧은 머리, 몸에 비해 큰 얼굴. 사람들이 자꾸 자신을 남자로 오인하기 때문에 먼저 선수를 치는 것.‘친구들처럼 치마도 입고 싶은데...친구들처럼 3학년이 되었으니 키도 좀 자랐으면 싶었는데... 친구들처럼 분홍 머리핀이 어울렸으면 좋겠는데...’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속상해지는 진주.. 부쩍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진주의 마음 속 그늘은 점점 깊어만 간다. 하지만 진주는 학교, 집에서 명랑발랄 분위기 메이커! 끊임없이 쏟아내는 수다와 애교로 친구와 가족들의 맘을 녹이는 진주! 이런 진주를 가장 애지중지 하는 사람은 바로 아빠다. 남들과 다르게 자라야 하는 어린 딸.. 어려운 살림에 병원 한번 데리고 가지 못한 것이 늘 맘에 걸린다는 아빠는 진주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았는데.. 그런데, 가족 심리검사 도중 아빠가 충격을 받는 일이 발생한다. 진주가 그동안 아무도 모르게 감춰왔던 아빠에게 대한 마음을 들키고 만 것인데.. 보이지 않는 벽 때문에 자꾸 부딪혀야 했던 진주가족의 또 다른 이야기.. 아빠에 대한 진주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지적 장애인 엄마와 가족 간의 갈등 또한 진주네 가족에겐 오랜 숙제... 가족 간의 엉킨 실타래를 풀고 진주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을 하나씩 하나씩 찾아보기로 한다. 진주의 열 살이 활짝 필 수 있도록, 따뜻한 아웃들의 도움으로 진주의 마음속 그늘이 다 지워질 수 있도록 이 진주의 손을 잡아주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