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9.04.19 (월)
251회- ‘열다섯 다예의 소녀시대’ ◈ 방송일자 : 2009년 4월 19일 방송 ◈ 연 출 : 유덕철 ◈ 글, 구성 : 김신애 ‘다예야 일어서고 싶다며? 구두도 신고 분홍색 치마도 입고 싶다고 그랬지?’ 하루 종일 좁은 방 안에서 TV만 보고 있는 다예. 3살 무렵 병원에서 뇌병변 진단을 받은 다예에게는 방안의 TV만이 세상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제 힘으로 설 수 없는 두 다리, 휘어진 손목, 부정확한 발음... 하지만 다예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지난 10년 동안 어떠한 검사나 재활치료도 받은 적이 없다. 조금이라도 걸을 수만 있다면... 열다섯 살 다예의 유일한 바램은 예쁜 구두를 신고 집 밖 문을 나서는 것이다.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다예네 집. 다예에게는 언니와 세 명의 여동생이 있다. 동네에서도 소문난 이른바 ‘5공주’네! 초등학교조차 다니지 못해 아무런 교육도 받아본 적이 없는 다예에게 동생들은 세상과 연결된 다리가 되어준다. 특히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셋째 동생 다경이는 다예의 유일한 친구나 마찬가지다. 동생의 책을 건너다 보며 한글을 익히고 숫자를 배우는 다예... 집안에서 지내야만 하는 다예가 하루종일 기다리는 사람 역시 동생들이다. 요즘 다예가 가장 즐겨 보는 TV 드라마는 , 지난 생일선물로 받은 휴대폰으로 반복해서 듣는 노래는 ‘소녀시대’의 ‘Gee'. 이제 15살 사춘기 소녀 다예! 15년 동안 집 안에만 머물러 있었지만 다예도 어느덧 여느 또래와 다름 없는 사춘기 소녀가 되었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희망이나 미래도 꿈꾸지 못했던 다예... 이제 작은 방을 벗어나 세상과 만나기 시작한 다예의 열다섯 소녀시대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