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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9.06.09 (화)
258회 - 유리 왕자 시원이의 파랑새를 찾아서
◈ 방송일자 : 2009년 6월 9일 방송
◈ 연    출 : 이상하
◈ 글, 구성 : 이반석 





 
시원이의 처음 뼈가 부러진 것은 태어난 지 20일이 갓 지났을 무렵이었다. 큰 사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목욕하다 살짝 부딪힌 것뿐이었는데 아이는 심각한 골절상을 입었다. 얼마 뒤, 병원에서 골형성부전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뼈를 구성하는 유전자의 이상으로 작은 충격에도 온몸의 뼈가 쉽게 다치고 부러지는 희귀질환이라고 했다. 

그 후... 시원이가 살아온 열두 해의 인생은 아픔의 연속이었다. 뼈가 부러져 대수술을 받은 횟수만 무려 열 번... 뼈를 다치고, 수술을 하고, 두꺼운 깁스를 한 채 움직이지 못하는 생활을 1년에 한 번꼴로 반복하며 12년을 견뎌낸 것이다. 수없이 거듭된 골절은 시원이에게서 걸음을 빼앗아갔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는 휠체어에 앉아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엄마는 매일 아침 시원이와 함께 길을 나선다. 휠체어를 밀고 좁은 골목을 빠져나가고, 경사진 언덕을 넘어 아들을 학교까지 데려다 줘야 하기 때문이다. 힘든 길이 나오면 품에 안고, 가파른 계단 앞에서는 등에 업어 12년을 길렀다. 작고 약한 아들이 하루하루 자라가는 기쁨에 살아가지만, 시원이가 커갈수록 엄마의 어깨는 점점 더 무거워진다. 엄마 혼자 힘으로 버텨내야 하는 고단한 삶... 시원이의 모습을 보며 마음을 다잡지만 끝도 기약도 없이 반복되는 어려움에 ‘이제는 정말 못하겠다...’라는 말을 자신도 모르게 내뱉곤 한다

 
 
시원이의 몸 상태를 검진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날. 시원이가 엄마에게 커다란 선물을 안겨줬다. 아주 짧은 순간이긴 했지만 혼자 힘으로 땅을 딛고 일어선 것이다. 시원이와 엄마에게 찾아온 희망의 빛줄기...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한발 한발 나아가는 유리 왕자 시원이가 주변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강하고 단단한 모습으로 자랄 수 있도록 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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