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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9.06.23 (화)
260회 - 영환이의 세 발 자전거
◈ 방송일자 : 2009년 6월 23일 방송
◈ 연    출 : 이승훈
◈ 글, 구성 : 김신애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자전거부터 찾아 타는 일곱 살 영환이... 작고 낡은 세 발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갈 때면 영환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띤다. 다섯 살 무렵까지 걷지 조차 못했던 영환이가 세 발 자전거를 혼자 힘으로 타게 된 것은 작년 가을 무렵. 형이 타고 다니는 크고 멋진 두 발 자전거를 늘 부러워만 하다가 어느 날 버려진 세 발 자전거 페달 위에 두 다리를 올려놓고 수없이 넘어지고 일어서길 반복하며 혼자 연습한지 수개월만의 일이었다. 세 발 자전거는 영환이의 두 다리가 되어줬고,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줬다. 


 
8개월만에 2.2kg의 미숙아로 태어났던 영환이.. 돌 무렵까지는 별 탈 없이 자라줬지만 한 돌이 지나도록 
걷지를 못했다. 병원에서 내려진 진단은 강직성 사지마비. 태어날 당시의 뇌손상으로 인해 얻은 장애였다. 특히 다리의 장애 정도가 심해 다섯 살이 될 무렵까지는 혼자 힘으로 서지조차 못했던 영환이... 하지만 수없이 넘어지면서도 좀처럼 울거나 떼쓰는 법이 없었던 영환이는 조금씩 걸음을 떼기 시작했고 이제는 까치발로나마 제법 걷고 달리기까지 한다. 


 
 
영환이를 데리고 찾아간 병원에서는 수술을 하면 영환이가 훨씬 자유롭고 편하게 보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하지만 남의 땅을 빌려 배농사를 지으며 하루하루의 생계를 겨우 이어가는 엄마, 아빠는 영환이의 수술비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엄마 아빠가 일하는 배 밭을 놀이터 삼아 지내면서도 한 번 불평하는 법 없이 오히려 불편한 두 다리로 일을 도우려는 착한 아들... 그래서 부모는 더 가슴이 아프고 미안하기만 하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부부에게 착한 아들 영환이는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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