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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9.07.21 (화)
264회 - 꼬마 천사 성희의 여섯 번째 여름
◈ 방송일자 : 2009년 7월 21일 방송
◈ 연    출 : 이상하
◈ 글, 구성 : 이반석 





여섯 살 아기 성희
온 가족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는 막내딸 성희... 아이가 작은 손발을 꼬무락거리며 기어올 때 아빠의 얼굴엔 함박웃음이 피어나고, 행여나 조금이라도 칭얼댈까 싶으면 다섯 살 터울의 언니 유희가 달려와 동생을 안고 어르며 젖병을 물려준다. 아직 여물지 않은 발음으로 내뱉는 옹알이나, 분유를 먹다가 잠든 해맑은 얼굴, 얼마 전부터 기는 법을 배워 이 방 저 방을 누비고 다니는 앙증맞은 모습까지... 성희의 작고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가족들은 울고 웃기를 반복한다. 아이가 자라면서 겪어가는 당연한 변화에 온 식구가 이토록 애틋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갓 첫돌을 지낸 아이처럼 행동하는 성희의 나이가 올해 여섯 살이기 때문이다. 


분유만 먹고 지낸 6년, 멈춰버린 성희의 시간
성희는 생후 12개월이 지났을 무렵 장을 잘라내는 큰 수술을 받았다. 그 후부터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유식을 삼키지 못해 여섯 살이 된 지금까지도 오직 분유로만 연명하고 있다. 영양 공급이 부족한 탓일까? 아니면 몸에 다른 이상이라도 있는 것일까? 수술을 받던 그 무렵에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듯이 지난 몇 년간 성희는 거의 자라지 않았다. 키 77cm에 몸무게 9.3kg 정도의 작은 체격,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돌쟁이처럼 보이는 성희...


아흔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소원
하지만 이렇게 작고 여린 성희의 곁엔 엄마가 없다. 올해 여든다섯이 되신 할머니가 그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지만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젖먹이와 다름없는 성희를 키우고, 집안 살림까지 하는 것은 언제나 힘에 부친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성희가 걷고 말하는 모습을 단 한 번이라도 볼 수 있기를... 할머니는 오늘도 가슴에 맺힌 걱정들을 한숨과 함께 쏟아낸다. 과연 지난 6년간 성희를 먹지도, 자라지도 못하게 한 병의 정체는 무엇일까? 

엄마의 따뜻한 품도 잃어버린 채 이름 모를 병과 힘겹게 싸우고 있는 성희와 
그 가족들 곁에 이 함께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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