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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9.07.28 (화)
265회 - ‘열두살, 혜림이의 특별한 사춘기’
◈ 방송일자 : 2009년 7월 28일 방송
◈ 연    출 : 전휘성
◈ 글, 구성 : 박영애 





인적조차 드문 이른 시각,
혜림이가 학교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선다. 
걸어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학교. 
그러나, 불안한 혜림이의 걸음으로는 40여분이 넘게 걸린다. 
몇 년 전에는 이 길을 삼삼오오 친구들과 함께 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는 되도록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피해 일찌감치 학교로 향하곤 한다. 
심하게 구부러진 다리와 온 몸을 휘청이며 걷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일까
혜림이의 걸음이 점점 빨라진다. 


혜림이는 비타민 D 저항성 구루병이라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 
이 병으로 혜림이의 다리는 45도에 가깝게 휘었고, 한 걸음 내딛을 때 마다 위태로워 보일 정도로 
온 몸이 휘청거린다. 조금만 오래 걸어도 다리는 물론이고 허리까지 통증이 전해져오는 
혜림이에겐 또래 아이처럼 마음껏 뛰어 노는 것조차 힘들다.  
어려운 상황에도 아빠와 엄마의 사랑과 보호 속에 밝게 자라 주었던 혜림이. 
그런 혜림이가 1년 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말 수도 적어지고 바깥 활동을 하는 횟수도 부쩍 줄었다. 
아빠, 엄마에게 조차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집 안에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며 홀로 보낸다. 혜림이에게도 사춘기가 찾아온 것일까. 


한국인인 아빠와 중국인인 엄마의 결혼생활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그러나, 혜림이의 탄생과 함께 수많은 갈등도 모두 사라졌다. 

그야말로 혜림이는 하늘이 아빠, 엄마에게 내린 선물이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혜림이가 돌 무렵 비타민 D 저항성 구루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가진 것을 다 주고서라도 혜림이의 병만은 고쳐 주고 싶었는데... 

오늘도 엄마, 아빠는 혜림이와 함께 언제 끝날지 모를 병과의 싸움을 힘겹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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