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9.10.20 (화)
274회 - 기적 같은 선물, 내 아들 동건이 ◈ 방송일자 : 2009년 10월 20일 방송 ◈ 연 출 : 전휘성 ◈ 글, 구성 : 박영애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아들, 동건이 두 돌 남짓의 아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 동건이는 올해로 여덟 살이 되었다. 건강하게 태어나 평범하게 자랐다면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을 아들. 그러나 동건이는 아직도 엄마의 갓난아이로 남아 있다. 특징적인 얼굴 모습과 성장 장애를 가진 채 태어난 동건이. 병원에서조차 동건이의 병명을 확실하게 진단하지 못했다. 그저, 여러 가지 복합적인 기형이 나타나는 희귀질환이라는 것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남들과 조금 다른 모습이더라도, 또래에 비해 조금 더디게 자라더라도 그저 가족의 곁에 오래 있어 주기만을 바랐지만 그것마저도 쉽지만은 않았다. 동건이는 무슨 이유 때문에선지 호흡이 쉽지 않았고 늘 거칠고 불편한 숨을 몰아쉬었다. 자는 동안 몇 번이나 숨이 넘어간 동건이를 안고 응급실로 달려갔던 적도 여러 차례. 동건이에게 나타나는 다른 증상은 돌볼 겨를도 없이 하루하루가 위태롭게 흘러갔다. 동건이가 보여주는 기적 같은 변화 동건이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이미 몸의 이상을 보였지만 엄마, 아빠는 아이를 포기 할 수 없었다. 탄생의 축복을 받기도 전에 동건이는 수술대 위에 올라야 했고 여린 몸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심장 수술을 두 차례나 받아야 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병원을 오가야 하는 동건이 때문에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 둔 아빠. 아빠는 동건이가 필요할 때면 금방이라도 달려갈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섰고, 고민 끝에 엄마와 함께 미용 일을 시작했다. 하루 15시간 이상의 고된 노동. 하지만, 그 힘든 시간마저 기꺼이 웃으며 견딜 수 있는 것은 요즘 동건이가 보여주고 있는 기적 같은 변화 때문이다. 엄마 품에 등을 세운 채 안겨서 잠을 자야 겨우 숨을 쉬곤 했던 동건이가 이제는 누워 자면서도 곧잘 숨을 쉬곤 한다. 게다가 삼키는 것이 힘들어 아무것도 먹지 못했던 동건이가 서툴지만 음식을 삼키고, 웃음을 몰랐던 아이가 이제는 까르르 소리까지 내며 함박웃음을 보이기도 한다. 동건이의 이런 변화는 아빠와 엄마에게 기적과도 같은 선물이다. 해맑은 웃음으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가고 있는 동건이. 동건이의 천사 같은 웃음을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을 에서 찾아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