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9.11.17 (화)
277회 - 열아홉, 진수의 꿈. ◈ 방송일자 : 2009년 11월 17일 방송 ◈ 연 출 : 전휘성 ◈ 글, 구성 : 박영애 어느 날, 갑자기 5년 전, 예고 없이 닥친 교통사고... 우연한 사고로 진수의 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사고 이후,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기 시작한 진수. 그 통증은 발에서 다리로, 팔에서 가슴으로... 점점 퍼지기 시작했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계속됐다.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진수를 데리고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그 원인을 쉽게 찾을 순 없었다. 그렇게 허망하게 6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낸 후, 진수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고통으로 얼룩진 진수의 하루 날이 추워질수록, 밤이 길어갈수록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진다. 이를 악물며 통증을 참아보기도 하고, 컴퓨터를 하며 신경을 다른 데로 돌리려 애를 써보지만 한번 시작된 통증은 좀처럼 잦아들 줄 모른다. 진수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4년 전 척수에 전기 자극을 가해 통증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척수 자극기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넓어지는 통증 부위와 점점 세지는 통증 강도를 척수 자극기도 마약 성분의 강한 진통제도 쉽사리 잠재우지 못했다. 열아홉, 진수의 꿈 불쑥불쑥 찾아드는 통증 때문에 진수는 학교마저 그만둬야 했다. 그러나, 학업을 포기할 수 없었던 진수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다시 학교에서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작은 방안에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보내는 진수. 고통으로 얼룩진 진수의 하루에 유일한 즐거움은 기타연주이다. 견디기 힘든 고통과 혼자라는 외로움을 잠시라도 잊기 위해 시작했던 기타연주가 이제는 진수의 꿈이 되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끔찍한 통증과 통증을 잠재우기 위해 먹는 독한 진통제에 이미 지칠 대로 지쳐버린 진수, 열아홉, 꿈 많은 소년 진수의 일상을 앗아 가버린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