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9.11.24 (화)
278회 - 열두 살 규태의 기분 좋은 도전 ◈ 방송일자 : 2009년 11월 24일 방송 ◈ 연 출 : 최원교 ◈ 글, 구성 : 윤여정 엄마 품에서 우유를 먹는, 열두 살 규태 차를 보고 좋아서 주위를 빙글빙글 도는 규태는 열두 살 소년이다. 그런데 서툰 걸음걸이와 목에 한 턱받이는 어딘가 어색해 보인다. 규태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턱의 기형으로 인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우유 한 잔도 엄마가 안고 우윳병으로 먹여주어야 하고, 그나마도 반은 입 밖으로 흘러내려 침받이가 꼭 필요하다. 거기다 생후 10개월 무렵 호되게 앓았던 열 감기는 규태에게 뇌병변이라는 장애까지 안겨주었다. 앉고 서는 것이 불안할 뿐 아니라 아직 옹알이 수준의 말밖에는 할 수가 없어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제대로 된 검사 한 번 받아본 적이 없는데... 학교는 호기심 많은 규태의 놀이터 문경의 깊은 시골에 사는 규태에게 학교는 무엇보다 재미난 놀이터다. 집에서 십여 분을 걸어 나가 다시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야하는 학교... 가는 길이 쉽진 않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규태는 걸어 다닐 수도, 포기하지 않고 한 끼 식사를 마칠 수도 있게 되었다. 규태에게 놀이처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학교는 큰 의미를 가진다. 선생님들 역시 호기심이 많아 모든 것에 관심을 보이는 규태에게서 앞으로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는데... 그러나 몸이 불편한 규태가 친구들이 노는 것을 구경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규태와 엄마의 희망 찾기 낮 시간 동안 규태의 유일한 친구이자, 그 작은 세상을 온전히 이해하고 알아주는 엄마. 태어나면서부터 기형을 가지고 있었고, 얼마 되지 않아 큰 병앓이를 했던 막내아들이 안쓰러워 품에 안고 열두 해를 지내왔다. 더 이상의 고통은 주지 않으려 엄마가 택한 최선의 방법이었는데... 하지만 그것이 규태에게 너무 따뜻한 온실은 아니었을까. 규태가 ‘엄마’라고 부르는 것을 듣는 것만이 소원이라는 엄마와, 규태가 용기를 내어 서울의 큰 병원을 함께 찾았다. 과연 엄마와 규태는 그곳에서 함께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