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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9.12.08 (화)
280회 - 세진이와 함께 걷는 길
◈ 방송일자 : 2009년 12월 8일 방송
◈ 연 출 : 전휘성
◈ 글, 구성 : 박영애  




축구 시합이 한창인 운동장. 
공을 쫓아 바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 사이에 세진이는 없었다. 
운동장 한 곁에 홀로 앉아 친구들의 뛰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고 있는 세진이. 
세진이는 한 번도 운동장을 뛰어본 적이 없다. 

세진이는 다리가 휜 채로 굳어 바로 앉는 것도, 바로 서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미 네 차례 휘어진 다리를 펴는 수술을 받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고, 
지금은 90도에 가깝게 다리가 휘어져 걸음을 옮길 때마다 온몸이 휘청거린다. 
세 살 무렵, 걷는 모습이 이상해 찾아갔던 병원에서 세진이는 화골성 근염이라는 낯선 병을 진단 받았다. 
근육이 굳어서 뼈처럼 단단해 지는 희귀질환, 뼈가 있지 말아야 하는 부분까지 뼈가 생기는 병으로 
세진이의 몸은 앞으로도 점점 굳어갈 것이라고 했다. 

세진이의 병을 진단 받을 무렵, 아빠는 돈을 벌겠다며 중국행을 택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상황은 좋지 못했고 결국 아빠는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아빠의 부재로 세진이네 집은 당장의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형편이 기울었다. 
결국, 엄마는 아픈 세진이를 뒤로 하고 일을 시작해야 했다.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식당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엄마. 
두 살 터울의 누나 세미에게 세진이를 맡겨둔 채 일에만 몰두하는 사이,
세진이의 몸 상태는 더 나빠지고 있다. 

아이들을 돌볼 겨를도 없이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엄마와 어린 나이부터 몸이 아픈 동생을 책임져야 했던 세미,
점점 굳어가는 몸에 마음의 상처까지 깊어져버린 열세 살 세진이까지. 
서로의 자리에서 감당하기 힘든 큰 짐을 안고 사는 세진이네 가족. 
그들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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