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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0.03.02 (화)
290회 - 열여덟 세종이, 세상을 향해 건네는 악수
◈ 방송일자 : 2010년 3월 2일 방송
◈ 연 출 : 전휘성
◈ 글, 구성 : 윤여정





- 소중한 아들에게 찾아온 병
  세종이가 태어나던 날, 엄마는 아이를 보고 가슴이 내려앉았다. 큰 머리, 코가 없는 얼굴, 짧고 뭉툭한 손가락... 막막함이 채 가시기도 전, 생후 1년 쯤 되었을 무렵에는 세종이에게 자폐 증상이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하지만 그쯤이야, 엄마가 잘 보살피면 될 거라고 생각했고, 세종이에게 매달리기 시작했다. 치료받을 수 있는 곳도 찾아보고, 엄마 스스로도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3년 전...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는 세종이를 데리고 찾아간 서울의 큰 병원에서 ‘에이퍼트 증후군’이라는 병명을 듣게 되었다. 지금껏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생소한 이름이 하나 뿐인 아들, 세종이에게 내려졌고, 엄마의 마음도 보이지 않는 밑바닥까지 내려앉았다.

- 여전히 아이 같은, 18살 세종이
 18살이면 고등학생이 되어 학업에 힘쓰고 있을 나이. 하지만 세종이는 올해 중학교 2학년에 진학한다. 세 살 터울인 동생과 함께 3년 늦게,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같은 반 친구들보다 나이는 훨씬 많지만, 오히려 친구들은 동생 돌보듯 세종이를 챙겨준다. 친구들이 하는 공부는 하나도 따라갈 수 없고, 수업시간에도 여기저기 돌아다니기가 일쑤지만, 세종이의 학교생활은 즐거워 보인다.    
  인지능력이나, 말하는 것이 아직 아기 수준에 머물러 있는 세종이가 가장 좋아하는 건 글씨 쓰기. 손가락이 짧고 뭉툭해 연필을 똑바로 쥐는 것도 힘들지만,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써내려 가는 세종이의 표정은 이보다 더 진지할 수 없다.

- 가족이라는 힘
  세종이에게는 공부며 행동 하나하나를 누나처럼 가르쳐주는 여동생 세미가 있다. 오빠를 돌보느라 힘든 엄마에게 투정 한번 부려보지 못했던 세미는 엄마에게는 든든한 딸이자, 세종이에겐 누나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그리고 혼자 힘으로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엄마... 아빠가 가정을 포기하고 떠나버린 후, 더 고단해진 생활이지만 착하게 자라 준 아들과 딸이 있기에 엄마는 오늘도 희망을 포기할 수 없다.
  세종이와 나란히, 온 가족이 세상 밖으로 나설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그 첫걸음을 함께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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