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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0.03.09 (화)
291회 - 어린 왕자 다윗의 미안해, 사랑해
◈ 방송일자 : 2010년 3월 9일 방송
◈ 연 출 : 이상하
◈ 글, 구성 : 전희영





- 작은 거인, 유다윗
  작은 손으로 핸드레일을 꼭 잡고, 한걸음씩 발을 떼는 아이. 다윗은 올해로 4살이 되었지만, 아직도 걸음마 연습에 열심이다. 힘겹게 걸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얼굴로, 큰 소리로 신나게 노래까지 부른다. 한창 뛰어다니며 놀고 싶을 개구쟁이 4살 꼬마 다윗. 하지만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있거나, 누워서 보내는 다윗은 또래 아이들처럼 말하고, 걷는 것들이 힘들기만 하다. 작고 연약한 아이. 하지만 ‘다윗’의 이름에는 골리앗처럼 커다란 세상의 모든 편견에 맞서 싸우라는 엄마의 바람이 담겨있다. 


- 뇌병변 진단, 그리고 또 다시 찾아온 병
  다윗은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더 일찍, 1.9kg의 작은 몸으로 세상에 나왔다. 태어나는 과정에서 뇌가 손상되는 시련까지 겪어야 했던 다윗. 의료진들은 아이가 움직이는 것은 물론, 보지도 듣지도 못하게 될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예후를 설명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윗의 몸에는 점점 경직이 오고, 팔과 다리를 쓰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가족들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재활치료를 계속했다. 희망을 놓지 않고 달려온 30여 개월. 다행히도 다윗의 인지능력은 또래 아이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하지만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 어느 날 부터인가 힘이 없어보이던 다윗은 이유 없이 몸에 하나둘씩 멍이 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피부가 약해서 그런 거라 여겼지만, 멍이 점점 번지자 불안한 마음에 찾아간 병원에서는 다윗에게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색반증’이라는 새로운 병명을 진단을 내렸다.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모세혈관이 터져 온 몸 곳곳에 멍이 드는 다윗. 뇌병변 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러울 아이에게 찾아온 또 다른 병... 이 작은 아이가 두 가지나 되는 병을 견뎌낼 수 있을지, 가족들의 마음이 무거워진다.


- 다윗을 지키는 가족들
  엄마는 다윗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빠를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그 충격으로 한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할 만큼 몸과 마음이 아팠지만, 엄마는 아들을 위해 힘든 시간들을 이겨냈다. 다윗의 할아버지는 다윗의 치료비를 보태기 위해 추운 날에도 박스를 모으기 위해 골목, 골목을 다닌다. 또 다윗의 양육을 도맡으며 하루도 편하게 잠을 청할 수 없는 할머니까지... 가족들은 온 정성을 다하면서도, 어려운 형편 때문에 아이에게 많은 것을 해 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뿐이다.
  다윗과 다윗을 지키는 가족들이 조금씩 행복해질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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