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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0.03.23 (화)
292회 - 열여덟... 힘겨운 홀로서기
 ◈ 방송일자 : 2010년 3월 23일 방송
◈ 연 출 : 금선미
◈ 글, 구성 : 박영애





-노인요양병원에서 생활하는 열여덟 소녀
  경북 영천의 한 노인요양전문병원. 
이백여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들 사이에서 열여덟 살의 하진이는 단 번에 눈에 띈다. 병실 한켠의 침대에서 잠을 자고, 밥을 먹고, 공부를 하는 생활이 어느 새 2년.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소중한 학창생활의 추억들을 만들어 갈 나이. 곁에서 돌보아 줄 가족도, 대화를 나누어 줄 친구도 없는 열여덟의 소녀. 기댈 곳도, 마음 둘 곳도 없는 병원 안에서 하진이의 시간은 더디게만 흘러가고 있다.


-근이영양증, 달라져 버린 하진이의 일상
  어릴 때부터 유난히 몸이 약했던 하진이는 초등학교 5학년 무렵, 온 몸의 근력이 약해지는 근이영양증 이라는 병을 진단 받았다. 몸에 힘이 점점 빠지기 시작하더니, 걸음을 옮기는 것조차 어려워진 하진이. 중학교에 입학한 후로는 두 다리로 서있는 것도 힘들어져 주저앉고 넘어지기가 일쑤였다. 마음처럼 움직여 주지 않는 몸... 하진이는 결국 학교마저 그만두고 병원 생활을 시작했다. 


-팔순의 조부모가 감당할 수 없었던 손녀의 희귀병
  엄마와 아빠의 이혼으로 돌 무렵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란 하진이. 희귀병에 걸린 손녀딸을 위해 근방에 좋다는 병원은 모두 가 보며 정성을 쏟았지만, 하진이의 몸은 점점 무너져갔다. 게다가 영천 깊숙한 곳에 자리한 낡은 시골집은 혼자서 일어서고 걸을 수 없는 하진이에겐 불편했기 때문에, 손녀가 조금이라도 더 편한 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집 근처에 있는 요양병원에 입원시킬 수밖에 없었다. 손녀 생각만으로도 가슴 저린 할머니와 할아버지.... 하지만, 한 달 전 할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고 난 후 병원으로 가는 발길마저 쉽지 않아졌다.


-꿈꾸지 않는 소녀, 하진이
  1~2년 사이에 부쩍 상태가 심각해진 하진이. 어느새 눈에 띄게 휘어져 버린 몸 때문에 작은 움직임에도 쉽게 숨이 찬다. 하진이의 유일한 낙은 인터넷으로 친구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다. 하지만 밤새도록 인터넷으로 친구들과 대화를 해도, 외로운 병원 생활에 저절로 눈물이 뚝뚝 흐르는 날이 많다. 
  병으로 인한 고통과 외로움에 지쳐, 이제 더 이상 그 어떤 희망도 이야기 하려 하지 않는 하진이가 가슴에 다시 꿈을 품을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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