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0.04.13 (화)
294회-아기천사 다민이의 다섯 번째 봄날 ◈ 방송일자 : 2010년 4월 13일 방송 ◈ 연 출 : 이상하 ◈ 글, 구성 : 전희영 - 목 가누기도 버거운, 5살 다민이 올해 5살이 된 다민이. 하지만 다민이는, 노래를 하며 재롱을 부리는 또래 아이들과는 달리 제 힘으로 몸을 뒤척이는 것조차 버겁다. 태어나면서부터 대뇌가 없고 그 자리에 뇌척수액이 가득 차 있는 수두무뇌증 이라는 병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물이 가득 찬 머리는 날이 갈수록 커져 둘레가 70cm에 달할 정도로 거대해졌고, 정상인에 비해 뇌 크기는 20분의 1 수준 밖에 되지 않아 이제는 평범한 생활은 꿈만 같은 일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무거운 머리 때문에 한쪽으로만 누워 지낸 탓에 다리에까지 점점 변형이 오고 있다. - 다민이에게 맞춰진 할머니, 할아버지의 24시간 다민이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훌쩍 떠나버린 엄마와 아빠를 대신해서 다민이를 돌보게 된 할머니와 할아버지. 처음에는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아이를 이웃 모르게 키우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보기만 해도 즐거운, 삶의 이유가 되어 버린 손녀다. 밤잠을 설치며 시간을 맞춰 우유를 먹이고, 하루에도 몇 번씩 직접 관장까지 해주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하지만 그런 정성에도 다민이의 상태는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내 손녀, 다민이 갑자기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자꾸 토하기만 하는 다민이.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혹시 이번에 다민이가 잘못되는 건 아닌지 불길한 걱정이 앞서 급하게 응급실로 향하는데... 하루하루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만 같은 할머니, 할아버지는 ‘엄마’ 소리도 한 번 못해 본 예쁜 손녀 다민이가 그저 안쓰럽기만 하다. - 할머니의 소원, “천사처럼 살다가 천사처럼 돌아가렴” 처음 태어났을 때 생존가능성이 낮다는 의료진들의 예견과는 달리, 다민이는 4년이 넘는 시간을 견뎌 내며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다민이가 점점 자랄수록 할머니, 할아버지도 조금씩 힘에 부치지만, 다민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주고만 싶은 마음뿐이다. 다민이와 가족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편안하고 행복한 날들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시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