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0.04.27 (화)
296회-열다섯 도균이가 쓰는 희망의 시(詩) ◈ 방송일자 : 2010년 4월 27일 방송 ◈ 연 출 : 전휘성 ◈ 글, 구성 : 윤여정 - 조금씩 느려져가는 15살 도균이의 하루 15살 도균이는 어엿한 중학생이다. 하지만 학교에 가는 날은 일주일에 단 하루, 그것도 한 시간에 불과하다. 학교를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하는 도균이. 허리가 휘어지고, 팔다리가 굽어져 갈수록 도균이가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점점 사라져갔다. 휠체어에 앉기 전, 친구들과 동네를 뛰어놀던 날들이 분명히 있었건만, 이제는 기억나지 않을 만큼 오래된 일이 되어 버렸다. - 도균이의 이야기: “편하게 살다 가고 싶어요” 다섯 살 되던 해, 근육에 점점 힘이 빠진다는 ‘근이영양증’이라는 병을 진단받은 도균이는, 초등학교 2학년 무렵부터는 혼자 걷지도, 서지도 못하게 되었다. 이제는 마우스를 쥐고 있던 손을 자판으로 이동하는 것 마저 힘이 들어, 입으로 손을 물어 옮길 수밖에 없는 상태... 하지만 아픔과 불편함에 익숙해진 도균이는 그저 편하게 살다가 가고 싶다고 한다. 열 다섯, 한창 꿈을 꾸어야 할 나이에, 도균인 포기를 말하고 있다. - 엄마의 이야기: “함께 있는 동안 좋은 것들만...” 근육병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근육의 힘을 유지하기 위한 꾸준한 물리치료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힘들어하는 아들을 차마 볼 수 없었던 엄마는, 도균이의 치료를 중단했다. 그리고 도균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동안에는 적어도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만 하리라 마음먹었다. 그리고 소중한 하루하루를 아들을 위해 쏟아 붓고 있다. - 엄마와 도균이의 꿈 항상 도균이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염려하는 착한 아들 도균이. 언제나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의 꿈은 다르지 않다. 바로, 지금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는 것.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엄마와 아들. 아름다운 모자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시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