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0.05.18 (화)
298회-소연이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방송일자 : 2010년 5월 18일 방송 ◈ 연 출 : 금선미 ◈ 글, 구성 : 박영애 - 열세 살, 초등학교 1학년 소연이 시끌벅적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 그 사이에서 친구들보다 두 배가량 큰 체구를 가진 소연이가 금세 눈에 띈다. 원래대로라면 6학년이어야 할 나이지만, 소연이는 올 해 초등학교에 다시 입학했다. 덩치만 클 뿐 수업을 따라가는 속도도 여덟살 아이들에 비해 더딘 소연이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배워나가고 있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하는 때늦은 학교생활. 그마저도 따라가기가 쉽지 않지만, 소연이는 마냥 즐겁고 재밌게만 보인다. - 사고 이후, 소연이의 낯선 모습 미숙아로 태어나 크고 작은 병치레를 하던 성민이와 달리 건강하고 야무진 딸 소연이는 엄마에게 위로가 되고, 의지가 되는 딸이었다. 하지만, 5년 전 교통사고 이후부터 소연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웬만한 셈은 암산으로 해내던 아이가 엄마 아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고, 제어가 힘들 정도로 식탐도 많아졌다. 흡사 치매 증상과 비슷한 소연이의 이상 행동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아끼고 예뻐했던 동생에게 심한 욕설과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점점 지쳐가는 가족들 멀리 지방에서 일하는 아빠 때문에, 혼자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엄마. 엄마의 하루는 온통 성민이에게 맞춰져있다. 소아 부정맥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호흡곤란이 오는 성민이는 수시로 맥박을 체크하고, 산소를 공급해주어야 한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아기 같은 성민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로 엄마를 힘들게 만드는 소연이. 아이들의 건강한 모습을 간절히 바라지만, 5년 째 이어지고 있는 악몽 같은 하루에 엄마도 점점 지쳐가고 있다. 시한폭탄처럼 위태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소연이네 가족들. 작은 희망이나마 꿈 꿀 수 있었던 5년 전의 그때로 돌아갈 수는 없는 걸까. 소연이네 가족의 잃어버린 희망을 찾기 위한 여행을 시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