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0.05.25 (화)
299회-아빠의 작은 천사, 다래 ◈ 방송일자 : 2010년 5월 25일 방송 ◈ 연 출 : 전휘성 ◈ 글, 구성 : 윤여정 - 갑작스러운 사고, 그 이후 3년 전, 엄마, 동생과 함께 목욕탕에 간 다래. 엄마가 동생을 씻기는 사이, 혼자 탕 속에 들어가 놀던 다래가 물에 빠졌다. 다래는 금방 구해지지 못했고, 사고는 심각한 뇌손상으로 이어졌다. 이제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꼼짝도 할 수 없는 다래. 올해로 여덟 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신나게 학교생활을 해 나가야 할 나이가 되었지만 이런 평범한 생활은 그저 꿈같은 일이 되어버렸다. 그토록 좋아하던 아빠도 소리 내어 부를 수 없고, 목에 답답하게 고여 있는 가래조차 시원하게 뱉어낼 수 없어 기계의 힘을 빌려야 한다. 우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표현 할 수 없고 하루 종일 휠체어에 앉아 있는 것이 전부인 아이. 다래는 3년 전 신나게 뛰어놀던 그때를 기억하고 있을까? - 다래의 수호천사, 아빠. 그리고 혼자 남은 동생, 신아 1년 전, 가족들에게 또 한 번의 시련이 찾아왔다.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다래와 가족 곁을 떠나버린 것이다. 또 한 번 큰 충격에 빠진 가족들. 하지만 아빠는 좌절할 새 조차 없었다. 돌봐야 할 두 아이들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낮에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퇴근 후에는 바로 병원으로 가 다래를 품에 안고 시간을 보내고, 또 집으로 돌아 와서 여동생 신아와 집안일을 돌보는 것이 아빠의 하루 일과. 그러다 보니 신아는 아빠의 관심과 사랑을 느낄 틈이 없다. 평일에는 종일반 어린이집에, 주말에는 언니를 돌봐야 하는 아빠 때문에 친척집을 전전하는 신아. 하루하루, 신아의 가슴앓이는 깊어져 가고 있다. - 세 가족이 함께 하는 그날까지 점점 늘어나는 치료비, 호전되지 않는 다래의 상태. 모든 것을 혼자 해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아빠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다래가 예전처럼, ‘아빠’하고 부르며 아빠 목에 팔을 감고 안길 그 날을, 그리고 또 예전처럼, 동생 신아를 끔찍이 예뻐하며 어엿한 큰 딸 노릇을 하게 될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아니, 다래가 조금이라도 더 건강해져서 병원이 아닌 집에서, 아빠와 동생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을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아빠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아빠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 보려고 한다. 두 딸과 함께 하는 행복한 집을 꿈꾸는 아빠의 소원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다래네 가족의 새로운 걸음을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