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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0.10.12 (화)
311회-영재의 감춰진 비밀
◈ 방송일자 : 2010년 10월 12일 방송
◈ 연 출 : 정호영
◈ 글, 구성 : 윤여정





■ 점점 커지는 팔을 가진 열 두 살 영재
열 두 살 영재는, 온몸의 피가 오른팔로 모여드는 선천성 혈관 기형을 갖고 태어났다. 병이 진행 될수록 오른팔의 모든 조직이 제 기능을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어른 팔보다 훨씬 굵어 보이는 거대한 팔을 가진 영재. 영재가 태어나 멋지게 성장하는 동안, 영재와는 어딘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팔도 영재의 것으로 함께 자라고 있었다. 막을 수도 없이 계속 커져가는 오른팔은 영재의 생명에까지 위협을 가했고  여섯 살 어린 영재는 오른손을 잘라내는 큰 수술을 견뎌야만 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진 여러 차례의 수술. 수술 시간의 3분의 2는 지혈을 하는데 소요될 정도로 과다출혈의 위험성이 높은 수술들이었고, 이제 영재의 오른팔은 절반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다. 


■ 팔토시 안에 숨겨진 비밀, 점점 작아지는 마음...
오른손을 잃어버린 지 6년. 영재는 누구보다 밝고 씩씩하다. 혼자서 옷을 입는 것도, 서툴지만 혼자 힘으로 해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요즈음, 오른팔에 얽혀있는 혈관만큼이나 영재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짧아 진 팔 끝은, 살짝 스치기만 해도 너무 아파서 맘껏 뛰어노는 것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토시 속에 숨겨져 있는 팔처럼, 영재의 마음 속 깊은 곳에 말 못할 상처가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지. 웃음이 많고 친구를 좋아하는 영재의 밝은 모습에 그늘이 지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이 늘어만 간다.    


 ■ 평온함 속에 숨어있는 불안함
영재가 수술실에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엄마 아빠의 마음도 찢어지는 듯 아팠다. 영재의 팔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절망감은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아픔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영재네 가족에겐, 이런 아픔들을 이겨내는 방법이 있었다. 조금은 특별한 이 생활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남들과 다르지 않다고 위안하며 생활하는 것이다. 그렇게, 영재네 가족은 평온했고 행복했다. 하지만 아이가 점점 커 갈수록, 그리고 병마와의 긴 싸움이 이어질수록, 가족이 지켜왔던 평온함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이제 사춘기를 맞이할 열 두 살 영재와, 동생 소영이. 
그리고 누구보다 건강하게 두 아이를 키워온 엄마 아빠가 이 긴 싸움에 지치지 않도록, 
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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