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0.10.26 (화)
313회-세진이가 꿈꾸는 해피엔딩 ◈ 방송일자 : 2010년 10월 26일 방송 ◈ 연 출 : 이상하 ◈ 글, 구성 : 윤여정 ■ 어느 날 갑자기 깜깜해진 미래 공업고등학교 자동차과에 다니며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 오던 19살 세진이.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세진이의 눈앞이 깜깜해졌다. 노트 필기를 못할 정도로 시력이 떨어져버린 것이다. 이전의 평범했던 생활엔 온통 뿌연 안개가 덮이고 말았다. 세진이가 살고 있는 진도에는 안과가 없어, 해남, 목포, 광주에 있는 병원을 거쳐, 서울에 있는 병원에 와서야 MRI 검사와 조직검사를 통해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결과는, ‘악성 뇌종양’. 시신경이 지나는 자리에 커다랗게 종양이 보였다. 세진이의 호탕한 웃음으로도 극복하기 어려워 보이는 막막한 결과였다. 세진이의 미래는 이대로 어둠속에 묻히는 것일까. ■ 서울 생활의 시작, 여전히 알 수 없는 내일 그렇게 시작된 19살 세진이의 서울 투병 생활. 일주일에 2회 이상 통원해야 하고, 한 번에 12시간씩 걸리는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엄마와 세진이는 어쩔 수 없이 서울 병원 근처에 작은 월셋방을 마련했다. 진도에는 아버지만 홀로 남겨둔 채 엄마와 세진이는 낯선 타지에서의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병마와의 싸움에서 꼭 이기고 진도로 돌아가겠노라고 다짐하던 엄마의 결심과 세진이의 의지는 서울 생활의 어색함을 느낄 사이도 없이 항암치료에 매달리게 했다. 세진이의 경우, 종양이 있는 부분이 뇌신경을 담당하고 있는 부분이어서 수술 처치는 어렵고,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몇 개월 사이, 세진이는 4차례에 걸친 항암 치료를 받았다. 치료 중에 고열로 응급실에 실려 간 것도 여러 번. 항암치료를 마친 지금, 세진이는 어떤 상태일까. 앞으로 받아야 할 방사선 치료도, 항암치료로 많이 지쳐 있는 세진이가 과연 잘 이겨낼 수 있을까. ■ 세진이가 꿈꾸는 해피엔딩 엄마는 온통 세진이 걱정뿐이지만 그럴 때 마다 웃으며 안 아프다고, 괜찮다고 말하는 세진이. 몇 개월째 치료를 받느라 지쳐있지만, 세진이에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세진이의 밝고 환한 웃음소리를 들으면 세진이를 돌보느라 온 신경을 쏟아 지쳐버린 엄마도, 무거운 어깨의 짐이 덜어지는 듯 하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몸 관리에도 온 신경을 써야 하고,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하는 등, 남겨진 숙제는 끝이 없다. 하지만 좁은 단칸방 안을 채우는 웃음소리에, 세진이와 엄마는 희망을 본다. 어쩌면 세진이의 웃음은 스스로에게 보내는 격려인지도 모른다. 진도에서 학교에 다닐 적,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 왔던 세진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눴던 희망을 이제 스스로 찾아 나서려고 한다. 항상 웃으며 희망을 채워가는 세진이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