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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0.11.09 (화)
315회 - 열세 살 성진이 세상에 귀 기울이다
◈ 방송일자 : 2010년 11월 9일 방송
◈ 연 출 : 이평수
◈ 글, 구성 : 윤여정





■ “풀로, 모르고, 붙여놓은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 성진이. 한 쪽 귀가 모양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접혀서 막혀있는 것이다. 성진이는 이런 자신의 귀 모양을 보고, ‘모르고, 풀로 붙여놓은 것 같다’고 말한다. 단지 귀 모양만 다른 게 아니라, 소리를 들어야 하는 귓구멍도 막혀 있는 성진이의 귀. 그렇다보니 소리를 듣는 것도 수월치 않아 옆 사람의 질문을 되묻기 일쑤. 아이들의 놀림을 받는 것도 이제는 특별할 것 없는 일이다. 
성진인 13살이 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귀의 상태를 보기 위해 병원에 가 본적이 없다. 익숙한 듯, 아무렇지 않은 듯, 생활하고 있지만, 무던하게 견뎌온 시간만큼 마음의 상처는 겹겹이 쌓이고 있다. 

■ 성진이의 상처를 달래주는 사람들, 가족
학교에서나 길에서는 사람들의 눈총을 받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성진이지만, 집에 오면 장난꾸러기 열 세 살 아이가 된다. 바로,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축구 선수가 꿈인 성진이가 축구 연습을 할 때 짝이 되어 주는 건 성진이보다 한 살 위인 형이다. 친구들에게 멋지게 보여야 한다며 성진이의 헤딩연습을 나서서 거들어 준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성진이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엄마. 막내 성진이를 낳은 후 갑자기 풍이 와서 지금까지도 건강이 좋지 않지만 누구보다 따뜻이 성진이를 감싸준다. 
수입이라고는 끼니를 이어가기도 벅찬 약간의 장애수당과 수급비용 뿐이지만, 허름한 컨테이너 집에서 성진이네 가족만의 하루를 만들어가고 있다. 

■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엄마의 마음
엄마는 성진이를 뱃속에 품고 있을 때부터 편안하게, 넉넉하게 키워주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항상 큰 죄를 지은 것처럼 미안한 마음이 크다. 병원 한 번 데려가 보지 못한 것도, 목에 걸린 가시처럼, 아픔으로 맺혀있다. 그런 엄마에게 또 하나의 걱정이 생겼다. 지금까지는 아이들의 놀림도 무던히 견뎌냈던 성진이지만, 사춘기에 접어들고 더 큰 세상으로 나가게 되면, 더 큰 상처를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자신의 모습에 대한 성진이의 마음은 어떨지, 이렇게 미안한 엄마의 마음을 알고는 있을지, 그리고, 성진이의 귀는 과연 고칠 수 있는 것일지... 엄마에게 가득한 궁금증들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과 함께 풀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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