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0.11.23 (화)
317회 - 언제나 스마일, 경민이가 최고야! ◈ 방송일자 : 2010년 11월 23일 방송 ◈ 연 출 : 정호영 ◈ 글, 구성 : 윤여정 ■ 축복의 순간, 절망의 순간 태어날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던 건, 경민이. 그토록 아이를 원하고 기다렸던 아빠와 엄마는, 출산의 기쁨도 잠시. 방법 없는 막막한 가시밭길 앞에 서야 했다. ‘골덴하르 증후군’이라는 희귀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경민이는 눈, 귀의 기형과 척추 이상, 그리고 이로 인해서 찾아올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많은 수술을 받고, 길고 긴 병원 생활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찾아온 희귀병과 싸우며 눈물로 보낸 세월이 벌써 4년. 건강하게 태어난 동생에 비해 경민이는 잘 자라지 못하는 것 같아 엄마 아빠는 더 마음이 아파온다. 혼자서는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들을 수도 없는 경민이. 하지만 엄마 아빠를 위로하기라도 하듯 경민이는 언제나 활짝 웃으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련의 연속 경민이의 치료에만 전념하기에도 빠듯한 시간, 하지만 가족에게 시련은 멈추지 않았다. 인테리어 수리 일을 하시던 아빠가 큰 사고를 당해 장애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 부족하게나마 고정적이던 아빠의 수입이 멈추면서 경민이의 병원비는 물론 가족의 생계가 막막해졌다. 아이를 시설로 보내라는 주변의 이야기와 아이를 바라보는 싸늘한 시선, 그리고 병원을 집처럼 드나들어야 하는 생활. 그 어떤 것도 바꾸고 변화시킬 수 없는 현실의 장벽으로, 엄마와 아빠 앞을 가로 막고 서 있다. 어쩔 수 없는 이 현실을 그저 견뎌내고 지켜볼 수 밖에는 없는 걸까? 열 평 남짓한 옥탑방에서, 계속되는 시련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경민이네 가족에게도 희망이라는 빛은 찾을 수 없는 걸까? ■ 경민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단 한 마디, ‘사랑해’ 경민인 말할 수도, 들을 수도 없다. 하지만, 엄마와 경민이는 마음으로 교감하며 소통하고 있다. 그래도, 엄마는 욕심을 부려본다. 사랑한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속삭이는 말을, 경민이가 들어주었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경민이가 웃으며 ‘엄마’라고 불러주었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그럴 수만 있다면 엄마는 가슴 아팠던 지난 시간들을 지워 버릴 수 있을 것만 같다. 그 작고 소박한 희망을 지키기 위해, 엄마는 길고 긴 기다림의 시간과 맞서 부딪혀 보려고 한다.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던 미래를 좀 더 나은 미래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을 시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