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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회 - 가시고기 아빠
◈ 방송일자 : 2010년 12월 21일 방송
◈ 연 출 : 정호영
◈ 글, 구성 : 이수민





■ 유일한 내 친구 우리 형, 우리 동생
근육의 힘이 빠져 서서히 몸이 굳어가는 듀센형 근이 영양증을 앓고 있는 현민이와 현진 형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걷지 못하게 되면서 집에서만 생활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의 유일한 피붙이이자, 하나 밖에 없는 친구이다. 첫째 현민이는 손가락 하나만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누워서 생활하며 호흡이 곤란해 하루 13시간 정도는 반드시 호흡기를 껴야만 한다. 형보다 더 빠르게 병이 진행되고 있는 현진이는 앉아있을 수는 있지만, 이마저도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컴퓨터와 TV를 벗 삼아 하루를 보내는 것이 전부인 형제. 서로를 닮아가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유일한 친구인 형과 동생은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며 병마와 싸워가고 있다.  

■ 세상의 유일한 울타리 아빠
형제들에게 손과 발이 되어주는 한 사람, 아빠. 밥 먹는 것, 씻는 것 모든 것이 자유롭지 못한 형제들에게 아빠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버렸다. 아빠는 형제들의 유일한 보호자이기도 하다. 집을 나간 어머니와 이혼해 벌써 13년째 혼자서 형제들을 돌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아빠의 건강에 비상등이 켜졌다. 병원 검사 결과, 심장판막증이란 진단이 내려진 것이다. 당장 수술이 시급하지만, 형제들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 하루가 다르게 나빠져 가는 몸 상태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수술을 미룰 수도 없게 되었다. 아빠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형제들이기에 아빠의 고민은 깊어져만  가는데... 형제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받아야만 하는 수술. 아빠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지 고민만 쌓여간다. 

■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드디어 아빠의 수술날짜가 결정되었다. 아빠가 수술을 받고, 회복할 기간 동안 현민이와 현진이는 다른 사람의 손에 맡겨져 생활해야만 한다. 과거 아빠의 건강 때문에 한 차례 떨어져 지낸 적이 있지만, 거의 방치되다시피 해 현민이는 앉을 수도 없을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졌다. 이러한 이유들로 그 어느 때보다 까다롭게 형제들이 머물 곳을 찾고 있는 아빠. 아빠가 수술을 하는 동안 두 형제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생활할 수 있을까? 앞으로 잠시 동안 이산가족처럼 떨어져 지내야 할 아빠와 현민, 현진 형제. 짧은 기간의 이별과 다시 만났을 때 건강하게 웃음 지을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함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