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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1.02.15 (수)
326회 - 시은아, 엄마가 지켜줄게!
◈ 방송일자 : 2011년 2월 15일 방송
◈ 연 출 : 정호영
◈ 글, 구성 : 이수민





■ 생사의 갈림길에서 건진 딸
얼마 전 첫 돌을 지낸 시은이. 가족들은 태어나자마자 줄기차게 병원을 들락거렸음에도 꿋꿋하게 버텨온 시은이가 그저 대견스러웠다. 태어나자마자 엄마 품에 한 번 안겨보지도 못한 채 바로 각종 검사를 받으며 생사의 갈림길에 서야 했던 아이. 병원에선 얼마 넘기지 못할 것이란 말까지 했다. 검사결과, 겉으로 드러난 병명은 구순구개열. 흔한 선청성 얼굴 기형으로 수술을 하면 얼마든지 정상인처럼 지낼 수 있지만, 시은이의 경우는 좀 달랐다. 얼굴 뿐 아니라 손과 발의 모양새도 달랐고, 성장과정도 여느 아이들과 다를 것이라 했다. 예쁜 딸을 얻었다는 기쁨보다 두려움과 걱정으로 보낸 지난 1년의 시간들. 여전히 제자리만 맴도는 시은이지만 엄마, 아빠는 지금처럼 시은이가 끝까지 잘 버텨줄 거라 믿는다.

■ 더딘 성장, 그리고 애타는 마음
흔히 돌 정도가 되면 아장아장 한창 걸음마 재미에 푹 빠질 나이지만, 시은이는 발걸음을 떼기는커녕 스스로 뒤집기조차 해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옹알이를 하거나, 엄마와 눈을 맞추는 것도 아니다. 목도 가누지 못하고, 소리에 대한 반응도 없이 그저 잠을 자거나 멍한 시선으로 허공만 바라볼 뿐이다. 키와 몸무게 역시 생후 2, 3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입으로 음식물이 들어가면 입천장이 벌어져 있는 탓에 다시 코로 나오고, 빨거나 씹는 운동이 되지 않다보니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한참 미달된 체격 때문에 구순구개열에 대한 수술도 겨우 1차만 진행됐다. 두 차례의 수술이 더 남아있지만 이 상태로는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 가뜩이나 발달도 늦는데 요로감염까지 온데다 잦은 경기 때문에 한 달에 서, 너 번은 병원에 입원해 엄마, 아빠의 걱정은 쉴 틈이 없다.

■ 시은이네의 행복 찾기
시은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기 시작하면 엄마, 아빠의 싸움도 시작된다. 싸움의 원인은 언제나 돈. 고스란히 빚이 되고 마는 시은이의 병원비 때문에 시작된 싸움은 시은이가 병원에 갈 때마다, 병원비가 늘어갈 때마다 더 잦아져간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던 오빠 신혁이(5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싸움을 멈춰야 하지만 엄마, 아빠의 깊은 감정의 골은 쉽게 채워지지 않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를 시은이의 병과 반복되는 싸움 속에서도 엄마는 이 모든 상황을 놓아버릴 수가 없다. 혼자 고아로 자라온 자신의 아픈 과거를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이다. 마음과 달리 자꾸만 상처만 남기며 살아가는 시은이네 네 가족의 행복을 다시 찾을 순 없을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여정을 함께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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