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1.03.21 (화)
331회 - 6남매, 희망을 쏘다 ◈ 방송일자 : 2011년 3월 21일 방송 ◈ 연 출 : 한아름 ◈ 글, 구성 : 이수민 ■ 우당탕탕 사고뭉치 6남매 아침에 눈 뜰 때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정근이네 6남매는 한 시도 조용할 틈이 없다. 하루 종일 우당탕탕! 듬직한 첫째 은미와 둘째 효근이가 엄마를 도와 동생들을 돌보지만 집안 곳곳에서 사고를 치는 아이들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초등학교에 다니는 은미(11), 효근(9)이와 셋째 정근(7), 넷째 은비(5), 다섯째 호근(4) 그리고 작년 겨울 태어난 막내 성근(1)이까지 6남매는 동네의 유명인사다. 엄마는 집에서 육아를 도맡고 할머니와 아빠는 열심히 일을 해 보지만 6남매를 포함한 아홉 식구의 생활비를 다 하기엔 언제나 부족하다. 그렇지만 밝고 건강한 웃음으로 엄마와 아빠, 할머니를 웃게 만드는 귀여운 6남매는 집안의 보물이다. ■ 미리 알아주지 못해 미안해 서로 돌봐가며 스스로 잘 자라주고 있는 아이들이지만 정근이만은 엄마의 손길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갈 나이지만 혼자서는 밥도 먹기 힘들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할 뿐 아니라 의사소통도 힘들다. 심지어 정근이에게 잠시만 눈을 돌리면 책상 위, 베란다, 화장실까지 드나드는 통에 집안의 모든 문에는 자물쇠가 걸려있다. 이러한 정근이의 이상행동들은 3살부터 시작된 소아간질로 인한 잦은 경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근에 경기가 줄었다는 것이 엄마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그러나 엄마와 아빠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언제 또다시 정근이가 경기를 일으킬지 모르고, 다섯째 호근이는 또래에 비해 발달 상태가 자꾸만 쳐지고 있다. 심지어 초등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고 생각한 둘째 효근이 마저 학습장애가 의심되는 상황. 씩씩하고 건강한 줄로만 알았던 아이들의 심각한 상태가 하나하나 밝혀질 때마다 엄마와 아빠에겐 미리 알고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만 쌓여간다. ■ 6남매의 달라질 내일을 위해 형편이 넉넉하진 않아도 아이들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누어주고 있다 생각해 온 엄마와 아빠. 하지만 결혼생활 12년 간 줄곧 임신 상태였던 엄마는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져버렸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가정을 지키는 일이라 믿었던 아빠는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애써 외면했다. 막내 성근이의 백일잔치,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앉았다. 벽에는 아홉 식구 모두 활짝 웃고 있는 가족사진이 걸려있다. 아빠는 엄마의 아픈 마음을 감싸 안아주겠다고 약속했고 엄마는 아빠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 그저 잘 먹이고 잘 입히는 것이 육아의 전부인 줄만 알았던 엄마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기로 했다. 변화를 다짐한 엄마와 아빠 그리고 6남매의 밝은 내일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