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1.05.16 (화)
339회 - 현식아, 눈물도 괜찮아 ◈ 방송일자 : 2011년 5월 16일 방송 ◈ 연 출 : 한아름 ◈ 글, 구성 : 이수민 ■ 왜 나는 엄마, 아빠가 없어요? 현식이는 친구들이 엄마, 아빠에 대해 물어볼 때마다 자꾸만 심술이 난다. 다른 친구들에게는 다 있지만 자신에게는 없는 엄마와 아빠... 점점 커가면서 부모님이 없다는 사실이 현식이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던지 어느 날은 ‘왜 나는 엄마, 아빠가 없냐’며 묻기도 했다. 손자의 질문에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답을 해주지 못한 할머니는 늘 마음이 저리다. 현식이가 두 살 때 갑자기 연락이 끊긴 엄마와 아빠. 텅 빈 집에 덩그러니 남은 현식이와 윤희를 받아들인 사람이 바로 할머니와 할아버지였다. 아직도 엄마, 아빠 얘기만 나오면 입을 다물어버리는 현식이. 기억 속의 엄마, 아빠가 그저 보고 싶고, 또 보고 싶기만 하다. ■ 가깝고도 먼 누나, 윤희 어려운 가정형편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고 얼마 전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윤희.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느라 바쁜 윤희가 요즘 들어 현식이는 더 섭섭하게 느껴진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피붙이 남매임에도, 말 한 번 섞기 어려운 누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희에겐 현식이를 살갑게 대할 수 없는 큰 이유가 있었는데...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 현식이에 비해 과거의 모든 걸 기억하고 있는 윤희. 모두가 현식이를 바라보는 동안 혼자서 엄마, 아빠에 대한 아픔을 감내해야 했다. 그 사이 마음의 문도 걸어 잠근 것이다. 그래서인지 유달리 현식이에게 더 무뚝뚝한 윤희. 이런 윤희의 마음을 알리없는 현식이는 누나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다. 가장 가깝고도 가장 먼 윤희와 현식이 남매. 언제쯤이면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고 웃을 수 있을까? ■ 가족의 의미를 찾는 여행 엄마, 아빠란 말 대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더 익숙한 현식이. 친구들과는 다른 이 환경이 원망스러운 현식이지만 이런 현식이를 보듬어주기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늘 바쁘다. 게다가, 아직 처리되지 못한 법적절차 때문에 최근엔 정부의 혜택마저 거의 끊긴 상태다. 자꾸 어려워지는 가정 형편에 한숨만 내쉴 뿐 대화 한 번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네 식구. 외로움에 익숙해져버린 현식이와 가족들에게 멀어져가는 윤희, 그리고 어린 손자손녀를 지켜내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생각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각자의 마음속에 커다란 생채기를 갖고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고 있었다. 언제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단란했던 네 가족의 모습. 마음과 달리 자꾸만 엇나가는 이들이 진짜 가족으로 다시 하나될 수 있을까?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현식이네 가족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웃을 수 있는 방법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