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1.05.23 (화)
340회 - 가족의 선물-예림이와 하림이 ◈ 방송일자 : 2011년 5월 23일 방송 ◈ 연 출 : 이평수 ◈ 글, 구성 : 조민경 ■ 가슴 벅차오르는 이름, 하림이와 예림이 4살이지만 아직 걷지도 못하고 옹알이로 의사표현을 하는 예림이. 세 아들 중 막내아들과 생일이 같아서 더욱 정이 갔던 예림이를 가족은 막둥이로 입양했다. 그런데, 생후 7개월 째 들어서면서 엄마 아빠는 예림이가 평범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 뒤집기도 배밀이도 못하는 등 또래에 비해 현저히 느린 발달을 보였던 것이다. 병원에서는 선천성 뇌기형으로 인한 뇌병변 장애라고 했다. 장애아인줄 모르고 입양한 아이였지만, 장애가 발견됐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었다. 자식을 포기하는 부모는 없기 때문이다. 그 때부터 엄마 아빠는 예림이의 발달을 조금이라도 더 돕기 위해 재활치료에 몰두했다. ■ 한 가족이 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들 예림이에겐 두 살 터울의 언니 하림이가 있다. 하림이 역시 예림이보다 2년 먼저 입양한 딸이다. 두 딸의 애교에 딸 키우는 재미로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는 부모님.. 그러나, 요즘 엄마 아빠에게 작은 걱정이 생겼다. 장애를 갖고 평생을 살아갈 예림이의 재활치료에 몰두한 사이, 하림이의 질투가 커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예림이가 엄마를 부르는 옹알이에도 시끄럽다며 짜증을 부리고 동생처럼 밥을 먹여 달라며 자꾸만 어리광을 부리는 하림이. 작은 시골마을에 또래 하나 없이 지낼 하림이에게 동생을 만들어 주기 위해 예림이를 입양한 부모님이다. 하지만 뒤늦게 발견된 예림이의 장애 때문에 아직 어린 하림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을 가족들과 함께 떠안아야 하는 건 아닌지 엄마 아빠는 고민이다. ■ 하늘이 선사한 가족의 두 번째 인생 올해 50대 중반에 들어선 엄마는 예림이를 업고 버스정류장에 서 있으면 손녀딸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러면 엄마는 어김없이 ‘내가 낳은 딸’이라고 대답한다. 하림이와 예림이를 입양 하고 나서 비로소 가슴으로 낳은 사랑이란 말을 깨달았다는 엄마. 사회에선 보잘 것 없는 자신이 딸들에겐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자부심에 행복하다는 아빠. 그리고 오랜만에 집에 오면 현관문을 열자마자 동생들 이름부터 부르는 세 오빠들까지. 가족은 두 아이를 만나고 새로운 삶을 사는 것만 같다. 예림이가 조금만 더 건강해진다면 엄마와 아빠는 예림이 동생을 하나 더 입양하고 싶다고 할 정도다. 입양을 해본 사람만이 그 기쁨을 알 수 있다 말하는 예림이네 가족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