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1.06.06 (화)
342회 - 지민이는 못 말려 ◈ 방송일자 : 2011년 6월 6일 방송 ◈ 연 출 : 한아름 ◈ 글, 구성 : 윤여정 ■ 지민이의 위험한 밥상 지민이와 엄마는, 하루에도 몇 번씩 싸운다. 먹고 싶은 게 참 많은 일곱 살이지만 지민이는 늘 이것도 안 돼, 저것도 안 돼, 엄마의 벽에 가로막힌다.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 먹을 것으로 떼를 쓰는 지민이를 달래느라 진이 빠진다. 물만 많이 마셔도 얼굴이 붓는 지민이는 제한성 심근증이라는 병을 가지고 있다. 심장의 수축 기능은 괜찮지만, 이완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식 수술이 필요한 심장병이다. 하지만 지민이의 경우는 당장의 이식 수술이 힘들어 약물 치료와 음식 조절만이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 지민이가 제일 좋아하는 라면도, 짬뽕도 지민이 몸에는 독약이라는 것을 알지만 지민이는 쉽사리 포기가 되지 않는데... 엄마는 언제쯤 이 반복되는 실랑이를 멈출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 지민이를 사랑하는 두 가지 방법 새벽 동이 트기 전 회사로 향하는 아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빠의 근처에는 늘 핸드폰이 자리해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전화를 거는 지민이 때문이다. 엄마와의 다툼에서 불리할 때마다 아빠는 항상 지민이의 편이 되어준다. 라면도, 짬뽕도 지민이에게 좋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지민이가 떠나고 나면 마음껏 먹이지 못한 것을 후회할까봐 엄마 몰래 라면을 끓여준다. 그리고, 이런 아빠가 섭섭하기만 한 엄마. 하루라도 내 옆에 두고 싶고, 빨리 자라는 모습만 보고 싶은 귀한 자식인데 아빠는 아이를 점점 더 아프게 하는 것만 같다. 지민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지만 사랑하는 방식의 차이로 엄마, 아빠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진다. ■ 지민이의 찬란한 외출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자꾸 콜록이는 지민이는, 그래서 언제나 집에서만 생활한다. 집에서 지민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창틀. 바깥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창틀에 앉아 혼자 놀며 창밖을 보는 게 지민이의 유일한 낙이다. 지민이에게 창밖은 발 디딜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이다. 이런 생활이 몇 년 째 이어지다 보니 지민이의 제일 친한 친구는 엄마가 되었다. 이제는 엄마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 지민이. 유치원도 엄마와 떨어지지 못해 한 달 이상 다녀본 적이 없다. 지금이야 엄마의 품에서 끼고 살 수 있다지만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지민이가 마냥 걱정되는 엄마, 아빠. 어떻게 하면 지민이가 엄마의 품을 벗어나 더 큰 세상으로 나갈 수 있을까? 엄마, 아빠가 지민이와 함께 나가야 할 큰 세상을 향한 길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함께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