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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1.06.13 (화)
343회 - 마음으로 말해요
◈ 방송일자 : 2011년 6월 13일 방송
◈ 연 출 : 신명섭
◈ 글, 구성 : 이수민





■ 늦둥이 상준이의 장애 그리고 작은 변화상
초등학교 일학년 교실의 맨 뒷자리, 유난히 커다란 몸집의 상준이가 보조 선생님과 앉아서 수업을 듣고 있다. 여덟 살이 되어서야 걷기 시작한 상준이는 미루고 미루던 입학을 열 살만에 하게 됐다. 아직 부모님에게 상준이는 커다란 아기와 같다. 말도 못하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해 기저귀를 차는 상준이. 엄마는 여전히 상준이에게 우유병을 물리고 일일이 밥도 떠먹인다. 이런 상준이를 학교에 보내는 일은 입학식 당일에 자퇴를 생각할 정도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부모님의 우려처럼 입학 초기에 상준이는 야생마처럼 소리를 지르며 돌아다니고, 교실 안 물건을 집어 던지며 수업을 방해했다, 그러나 3개월이 흐른 지금, 학습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준이는 의젓하게 앉아 수업시간을 보낸다. 상준이를 이해해주는 친구들도 생겼다.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상준이의 이런 모습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 연이은 불행, 지쳐가는 엄마와 아빠
엄마와 아빠는 나이 마흔에 만나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날아갈 듯 기뻤던 엄마의 임신소식.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상준이 생후 6개월, 갑작스런 경기와 뇌병변 장애판정. 아들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아빠의 얘기치 못한 낙상사고... 불행은 한꺼번에 상준이네 가족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웠다. 사고 이후 아빠는 목과 허리에 디스크가 생겨 일을 할 수 없게 됐고 가정에는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더해졌다. 스트레스로 인해 부모님은 신경성 당뇨와 그에 따른 합병증까지 나타나 하루에도 몇 가지 종류의 약을 복용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또래보다 더디기만 한 상준이를 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타들어 간다. 하루가 다르게 지쳐가는 엄마, 아빠의 몸과 마음이 언제까지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상준이를 돌볼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 가족의 웃음을 되찾기 위해
주말 오후, 아빠가 가족을 위해 팝콘을 튀긴다. 아빠 엄마의 마음을 알아챈 걸까? 팝콘을 덥석, 덥석 잘도 주워 먹으며 오랜만에 웃음을 주는 상준이. 예쁜 짓을 하는 상준이를 보면 그간 쌓인 스트레스도 모두 풀리는 것만 같다. 가정 안팎의 사정으로 이혼위기까지 몰렸던 부모님은 상준이를 보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다. 의사표현도 어렵고 걷는 것도 불편한 상준이에게 제일 필요한 사람은 엄마와 아빠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누워 지내던 아이가 조금씩 걷기 시작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또다시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상준이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상준이네의 건강한 내일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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