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1.07.11 (화)
347회 - 선우의 두 번째 걸음마 ◈ 방송일자 : 2011년 7월 11일 방송 ◈ 연 출 : 이상하 ◈ 글, 구성 : 정성해 ■ 조금은 특별한 선우의 걸음걸이 선우는 엄마의 손을 잡지 않으면 학교로 가는 길이 어렵다. 뇌성마비로 인해 몸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아 기우뚱거리며 걷는 선우. 생각도, 말도, 걸음도 느린 열한 살 선우는 혹시나 넘어질까 봐 엄마의 손을 놓지 못한다. 선우는 마흔 둘이라는 늦은 나이에 엄마에게 찾아온 선물이었다. 7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세상 밖으로 나온 선우. 멀쩡한 줄 알았던 선우는 돌 무렵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했고 뇌성마비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뇌성마비로 인해 오른쪽 다리가 마비되어 걷지 못했던 선우는 일곱 살 무렵 다리의 인대를 늘리는 수술을 통해 겨우 걸음마를 뗄 수 있었다. 하지만 척추가 점점 앞으로 휘어지는 척추전만증이라는 병은 자꾸만 다른 신경을 눌러 또 다시 선우를 힘들게만 한다. ■ 선우가 내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평범하게 가정을 꾸려 살아가던 엄마에게 늦은 나이에 낳은 선우는 마냥 존재만으로도 기쁨을 주는 아들이었다. 하지만 선우에게 장애 판정이 내려지자 아빠와 시댁 식구들은 등을 돌렸고 가정은 버려도 선우를 버릴 수 없었던 엄마는 선우를 데리고 세상으로 나오게 되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나온 엄마에게 장애를 가진 선우를 키우기란 쉽지 않은데... 하지만 점점 나아지는 선우를 보며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워서 더 다행이라는 엄마. 아무 것도 못하던 선우가 걸음마를 떼고 글씨를 조금씩 배워가는 모습을 보며 엄마는 그래도 ‘선우 엄마’라는 이름을 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 선우와 엄마의 두 번째 걸음마 몇 개월 전부터 한 시간에도 몇 번씩 화장실에 가고 다리에 힘이 없어져 계단에서 자꾸 주저앉는 선우를 보며 걱정하던 엄마. 학교 선생님의 소개로 검사를 받아본 엄마는 충격에 휩싸였다. 조금만 늦으면 하반신 마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선우. 척추 수술을 받으면 지금보다는 허리를 곧게 펴고 걸을 수 있다고 하지만 작은 선우가 그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엄마는 고민스럽다. 선우가 이번 수술을 견뎌내고 엄마와 함께 나란히 걸어갈 수 있을까? 선우와 엄마가 함께 걷는 길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따라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