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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1.07.18 (화)
348회 - 열네살 송이, 희망의 소리를 듣다
◈ 방송일자 : 2011년 7월 18일 방송
◈ 연 출 : 이평수
◈ 글, 구성 : 조민경





■ 소리 없는 세상에 태어난 송이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된 송이, 그러나 송이는 친구들과 선생님이 묻는 말을 늘 두 세 번 되묻곤 한다. 그럼에도 결국 송이가 내놓는 대답은 ‘잘 모르겠다’ 이다. 자연히 친구들과의 소통이 단절되고 송이는 더욱 위축돼 갔다. 송이의 귀에는 여기저기서 날아드는 다양한 소리가 그저 복잡하고 어지러운 소음으로 느껴질 뿐이다. 달팽이관이 형성되지 않은 채 태어난 송이는 네 살 때에야 비로소 주변의 도움으로 인공 와우 수술을 받아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수술 후 꾸준히 받아야 할 듣기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해 청각 기능이 여전히 떨어지고 언어구사력은 7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송이가 세상의 소리에 보다 귀를 기울이고 당당히 제 목소리를 들려줄 날은 언제쯤일까...

■ 송이의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인 할머니
 ‘우리 송이’를 입에 달고 사는 할머니는 ‘송이’를 떠올리기만 해도 웃음을 짓는다. 손녀딸이 없으면 못산다는 할머니는 요즘 말로 ‘손녀딸바보’... 할머니가 갈라선 자식 내외를 대신해 송이를 떠맡은 건 생후 8개월 무렵이었다. 그러나 두 돌이 다 되도록 할머니의 목소리를 외면했던 송이가 청각장애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할머니는 세상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인공 와우 수술 후에도 소리를 구별하고 말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송이지만, 세상에 단 한 사람 할머니만큼은 송이가 들을 수 있도록 말을 건네고 송이가 하는 불분명한 말도 알아들을 수 있다. 그럼에도 늘 자신을 걱정하는 할머니에게 짜증이 늘어가는 송이... 하지만, 송이도 충분히 알고 있다. 송이에게 할머니는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이며, 할머니가 저를 많이 사랑하신다는 것을...

■ 열네 살 송이, 희망의 소리를 듣다
송이의 언어치료실을 다녀온 저녁, 할머니는 소리 없이 찾아온 불청객 때문에 힘들어했다. 잦은 두통을 달고 살아왔다는 할머니는 1년 전쯤부터 부쩍 두통이 심해져 몸져눕는 날이 많다. 할머니가 편찮으실 때면 송이는 평소처럼 재잘대지도 않고, 풀 죽은 모습으로 할머니 곁을 지킨다. 그런 송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할머니는 억지로 밥을 먹고 기운을 차리려 애쓴다. 할머니는 아직 송이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 무엇보다 송이가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을 때까지 든든하게 송이의 곁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송이와 할머니가 희망의 소리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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