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1.08.01 (화)
350회- 쌍둥이 자매의 특별한 동행 ◈ 방송일자 : 2011년 8월 1일 방송 ◈ 연 출 : 한아름 ◈ 글, 구성 : 최혜현 ■ 새장에 갇힌 새를 보면 나를 보는 것 같아요. 혼자 집에서 만화영화를 보고 있던 정아가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 회사로 출근한 엄마와 친구를 만나기 위해 외출한 쌍둥이 언니가 못내 서운하게 느껴져서다. 왜 자신만 불편한 몸으로 태어나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자신의 처지가 원망스럽기만 한 정아. 정아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다. 어렸을 적부터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했던 정아는 늘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었고, 정아는 세상과 벽을 쌓기 시작했다. 보통 사람들처럼 거리도 마음껏 돌아다니고 싶지만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상처가 될까, 오늘도 집안에 갇혀 외톨이 이기를 선택하고 마는 정아. 정아는 언제쯤 당당하게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 정아의 그림자로 살아온 16년 매일 아침 8시 반이면 출근하는 엄마. 그런 엄마의 빈자리를 채운 건 늘 쌍둥이 언니 정이였다. 몸이 불편한 정아를 업고 학교를 등교했던 언니. 유치원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정아의 손발이 되어주는 정이는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정아의 둘도 없는 단짝이다. 하지만 어린 마음에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지쳤는지 한바탕 우울증을 앓았던 정이. 엄마는 이런 정이를 볼 때마다 늘 미안하기만 하다. 그래도 엄마에 대한 원망 한 번 없이 집안일과 정아를 챙기는 일 모두를 해내는 든든한 맏딸 정이. 때론 마음껏 할 수 없는 환경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오늘도 정이는 투정 없이 정아의 곁에서 살뜰하게 챙겨준다. ■ 정아의 첫 걸음마를 위하여 넉넉지 않은 형편으로 인해 두 번이나 치료시기를 놓친 정아. 제대로 된 재활치료도, 수술도 받아본 적 없는 정아는 다리가 더욱 더 구부러지면서 다리를 펼 수조차 없게 되었다. 그러던 정아에게 들려온 기쁜 소식. 다리 수술을 하게 되면 목발을 짚고서 걸어 다닐 수 있다는 이야기는 엄마에게도, 정이에게도, 정아에게도 마냥 꿈만 같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엄마. 정아의 수술비는 엄마에게 막막하기만 한 큰 산으로 다가오고... 이대로 정아는 다시 주저앉아야만 하는 걸까? 첫 걸음마를 학수고대하는 정아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방법을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