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1.09.05 (화)
354회 - 내일은 맑음 ◈ 방송일자 : 2011년 9월 5일 방송 ◈ 연 출 : 한아름 ◈ 글, 구성 : 최혜현 ■ 기적을 꿈꾸는 열한 살 보경이 돌도 되기 전 원인모를 바이러스 감염으로 뇌병변 장애로 안게 되면서 지금까지 누워 지내는 보경이. 비록 제 손으로 마음대로 먹을 수도, 걸을 수도 없지만 보경인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은 아이다. 비록 힘없는 손이지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언니가 읽어주는 동화책은 통째로 외워버린다. 반찬 투정을 하고 아이스크림 하나에 행복해 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열한 살 아이... 겨우 호흡만 유지하던 아이가 이렇게 자신의 의사표현도 할 수 있게 된 건 불과 2년 전. 불가능하다 생각했던 일들은 그렇게 하나씩 현실이 됐다. 그렇게 보경인 가족들에게 하나둘씩 희망을 보여주고 있는데.... ■ “죽기 전에 손녀가 제 힘으로 일어날 수만 있다면...!” 이혼 후 다섯 식구를 책임지는 엄마. 허리디스크가 심해 오래 서 있기도 힘들지만 가족의 유일한 수입원이라 그만 둘 수도 없다. 덕분에 집안 살림과 아이들의 뒷바라지는 할머니의 몫. 손녀도 손녀지만 아이들 키우랴 일하랴 힘들어하는 외동딸을 볼 때 마다 할머니의 가슴은 무너진다. 할머니 또한 퇴행성관절염이 심해 무거워진 보경이를 앉히는 것도 힘이 들지만 품에 안긴 보경이의 모습을 보면 자꾸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단 한번 손녀가 일어나 제 손으로 밥을 먹고 화장실만 갈 수 있다면 소원이 없다는 할머니. 그 기약 없는 기다림에 가족들은 희망을 걸어보는데... ■ 행복을 꿈꾸는 다섯 식구, 그래도 희망은 있다! 목욕을 마치고 기분이 좋아진 보경이. 엄마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보내며 윙크를 한다. 꼬집어도 몰랐던 아이에겐 이 모든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현재, 보경이의 힘없이 휘어진 다리를 곧게 펴줄 보조기와 꾸준한 재활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 자기 스스로 해보려는 의지가 강한 보경이를 볼 때 마다 제대로 치료해주지 못한 미안함 때문에 엄마와 할머닌 마음이 더욱 아프다. 누워서 손끝하나 움직일 수 없었던 아이가 ‘엄마’라는 말을 하기까지 수년이 걸렸다. 앞으로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야 보경이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될 수 있을까? 열한 살 소녀 보경이와 가족들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함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