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6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1.12.12 (화)
열다섯, 형원이의 행복 만들기 ◈ 방송일자 : 2011년 12월 12일 방송 ◈ 연 출 : 이승훈 ◈ 글, 구성 : 박정경 ■ 늘 누군가와 한 몸처럼 움직여야하는 형원이 올 해 열다섯 형원이는 유년 시절 또래 아이와 다를 바 없는 활발한 아이로 자랐다.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 무렵, 하교를 하던 형원이의 다리가 힘없이 풀렸다. 그 후로 허리는 물론 팔, 다리도 근육이 약화돼 걸을 수 없게 됐다. 몸의 근육이 점점 약해지는 진행성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형원이는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일상생활이 힘들다. 형원이의 몸 중에 자유로운 건 오로지 두 손 뿐. 그마저도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어 불안한 형원이다. ■ 아들에게 뭐든 해주고 싶은 엄마, 아빠 형원이는 집안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개구쟁이 막내아들이었다. 아들의 병이 믿기지 않은 엄마, 아빠는 서울의 좋다하는 병원을 이곳저곳 전전했지만 돌아오는 건 늘 아직 치료법이 없다는 대답뿐이었다. 친구들과 뛰어놀던 형원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휠체어 없이는 걷지도 못할 정도로 병이 깊어진 아들을 보며 몰래 눈물을 흘린 적도 많다. 부모님의 꿈은 단 하나다. 형원이의 병이 늦춰 져 손이라도 계속 움직일 수 있기를... ■ 클레이 마술사, 형원이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형원이가 집 안, 소파에 앉아 하루 종일 하는 일은 클레이 공예이다. 열다섯 형원이의 손에서는 매일 새로운 세계가 빚어진다. 실력 또한, 전문 클레이 강사가 극찬할 정도로 수준급! 탈 것, 동물, 식물 등 눈에 보이는 것들을 뚝딱 만들어 내고 웬만한 장식품으로 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형원이의 단 하나뿐인 취미이자 전부가 되어 버린 클레이 공예. 손으로 빚어내는 마법처럼 형원이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