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12.09.24 (화)
낡은 쉼터에서 피어나는 희망 - 광주 행복한 지역아동센터 ▶ 방송일시 : 2012년 09월 24일(월) 오후 5시 35분 ~ ▶ 제작진 : 강성식 PD(LSD), 신윤희 작가 광주에 있는 행복한 지역아동센터는 오래된 가정집을 개조해 2년 전 문을 열었다. 현재 29명의 아이들이 학교가 끝나면 이곳에서 공부를 하며 저마다 꿈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낡은 집을 이용하다보니 여름에는 비가 새고, 겨울에는 수도관이 얼어터지는 등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직은 정부 지원금이 없어 자부담으로 운영하다보니 시설 개보수는 손댈 수 없는 형편이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날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곳. 초등학교 5학년인 정희는 학교가 끝나면 늘 곧바로 지역아동센터로 향한다. 밤늦게 퇴근하는 아빠와 고등학생인 언니. 집에 있을 때면 언제나 혼자 있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5남매 중 맏이인 진이(10)는 어린 동생들 때문에 집에서는 공부하기 어렵지만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마음껏 책도 보고, 문화체험도 할 수 있어서 즐겁다. 엄마, 아빠가 저녁 늦게 퇴근하고 집에 오는 보경이(9)도 센터에 오면 친구들과 놀고, 저녁식사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맞벌이 가정 등 야간에도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행복한 지역아동센터는 올해 초부터 한 기업의 도움으로 교사와 프로그램 지원을 받게 됐다. 지난해 시작된 희망네트워크는 전국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며 인문학수업과 재능교실 등 아이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주고, 야간보호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해 프로그램 지원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시설 개보수에도 나섰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태풍 속에서도 안전한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추위 속에서 아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지역아동센터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날마다 조금씩 희망을 키우고, 미래를 꿈꾸는 행복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지금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