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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아빠의 사랑

▶ 방송일: 2013년 10월 8일 (화) 오후 5시 35분~
▶ 제작 : 최우진 PD, 송수정 작가

연년생으로 보람이와 우람이가 태어났을 때 아빠는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보람이가 또래 아이들보다 발달이 늦었지만 무서운 병에 걸렸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아빠. 
하지만 우람이가 태어나면서 형제는 근이영양증이라는 희귀질환을 진단받았고,
병원에서는 아이들의 몸이 서서히 굳어가고 있다고 했다. 
순식간에 기쁨의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 되어 흘렀고, 
가장 힘들었던 그 순간... 엄마마저 아빠와 아이들의 곁을 떠나버렸다. 

세 살이 되었지만 두 달 전에야 걷기 시작한 형 보람이. 그나마도 점점 다리의 근육이 약해져 자주 넘어지는 것은 물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쉽지 않다. 이대로 병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불안한 걸음마저 언제 걸을 수 없게 될지 모르는 상황. 지적장애 3급까지 진단받은 보람이는 갈수록 발달이 더디기만 하다. 
같은 근육병을 앓고 있는 동생 우람이 역시 두 살이지만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했다. 
고개를 가누고 기어 다니기 시작한 것도 불과 얼마 전부터 가능해진 일. 더욱이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나 이미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몇 번의 수술이 더 남아 있는 상황. 
무서운 병은 갈수록 아이들을 괴롭히며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은 두려움이 되었다. 

아빠는 형제를 홀로 돌보느라 1년째 일을 나가지 못했다. 병은 고쳐줄 수 없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은 아빠. 하지만 일을 나가지 못하면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꼭 필요한 재활치료조차 힘든 형편이 돼버렸는데...
오직 아이들을 위해서 살겠다고... 아이들과 오래도록 함께 하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라는 아빠. 아빠와 형제에게 다시 희망이 찾아 올 수 있을까?

가시고기 아빠의 사랑은 10월 8일《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연출:고영우,이호석)》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