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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여섯 살 기현이의 ‘아직은 서툰 걸음’

방송일 2014.03.25 (수)
여섯 살 기현이의 ‘아직은 서툰 걸음’

▶ 방송일: 2014년 3월 25일 (화) 오후 5시 35분~
▶ 제작: 최우진 PD, 송수정 작가

뇌의 1/3을 차지한 고름... 뇌농양으로 인한 여덟 번의 뇌수술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심하게 비틀거리는 아이. 아이는 결국 몇 걸음도 가지 못해 넘어지고 만다. 그렇게 비틀거리며 넘어지기를 수십 번. 엄마는 뇌수술을 여덟 번이나 받은 기현이가 혹시 머리라도 부딪치진 않을까 하루하루가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불안하기만 하다. 기현이의 병명은 뇌농양. 건강하게 태어났던 기현이는 100일 무렵 감기에 걸렸지만 좀처럼 낫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상하게 이마가 튀어나오기 시작했고 정밀검사를 위해 찾은 병원에서 기현이의 생명이 위험하다는 절망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뇌 조직에 세균이 침투해 뇌의 1/3에 농양(고름)이 찼고 뼈까지 망가질 만큼 상태가 심각했던 것. 수술로 겨우 고비를 넘겼지만, 그 후로도 기현이는 뇌에 물이 차고 출혈이 발생해 여러 번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고통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뇌농양의 합병증인 두개골 조기 유합증으로 또다시 여러 번의 뇌수술을 받아야 했던 기현이.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지만, 결국 기현이는 뇌손상으로 인한 중증 장애를 얻고 말았다. 더욱이 뇌 농양의 재발은 물론 합병증으로 올 수 있는 경련과 수두증이 언제 또 기현이를 위태롭게 할지 모르는 상황. 그 불안함은 엄마를 더욱 힘들고 지치게 한다. 

몸이 아픈 기현이와 마음이 아픈 엄마의 지난 6년
기현이를 위해 살아온 엄마의 지난 6년은 길고도 험난했다. 건강했던 아들의 장애를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도 힘들었던 엄마. 엄마는 건강하게 태어난 기현이가 아픈 것이 모두 자신의 탓만 같아 그 죄책감에 아픈 아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쉽지 않았다. 더욱이 아픈 기현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낯선 시선에 세상과 마주하는 것이 고통스러웠던 엄마. 그로 인해 엄마 역시 마음에 큰 상처가 생겨 버렸다. 그래서 아빠는 아픈 아들도 마음이 아픈 엄마도 늘 걱정이다. 중장비기사로 새벽부터 일을 해야 하는 아빠는 할 수 없이 가족과 떨어져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주말에만 집에 올 수 있는 상황이지만 하루 13시간 일을 하면서 평일 저녁에도 이틀에 한 번 집에 오는 아빠. 고단하지만 2~3시간이라도 가족을 보고 돌아가야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인다. 그나마 돈 걱정 없이 치료라도 마음껏 해주고 싶지만 빠듯한 살림에 그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 여전히 빚으로 남아 있는 수술비와 병원비 그리고 임대아파트의 계약마저 끝나가면서 아빠엄마의 한숨은 점점 더 깊어만 가는데... 과연 기현이네 가족은 시련을 딛고 잃어버린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여섯 살 기현이의 ‘아직은 서툰 걸음’은 3월 25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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