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1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승민이의 행복한 보금자리
방송일 2014.08.12 (수)
[ 승민이의 행복한 보금자리 ] 방송일: 2014년 8월 12일(화)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찾아온 불행... 분유를 먹다 일어난 사고로 멈춰버린 승민이의 시간 초점 없이 뜬 눈과 사지 마비로 움직이지 못하는 팔과 다리, 불안정한 호흡... 오로지 누워서만 생활할 수밖에 없는 승민이의 시간이 멈춰버린 것은 지난해 5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승민이에게 분유를 먹이던 엄마에게 그 날은 여전히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기도로 분유가 넘어가 심정지 상태까지 갔던 승민이. 다행히 심폐소생술로 목숨은 건졌지만 후유증에 의한 뇌손상으로 저산소성 허혈성 뇌증을 진단 받고 말았다. 그 후 15개월 째 엄마아빠의 목소리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누워만 있는 승민이. 더 이상 입으로 먹을 수 없어 위루관을 통해 분유를 먹고 있지만 그나마도 입과 코로 역류하는 일이 잦아 매번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마는데... 겨우 위태로운 상황을 넘기고 나면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오는 경련이 또다시 승민이를 고통스럽게 한다. 경련으로 작은 몸을 힘들게 떨 때면 가슴이 미어지는 엄마아빠. 누워만 있다 보니 팔과 다리에도 구축이 진행되고 있어 더 걱정이다. 아들의 아픔으로 마음이 병든 엄마와 홀로 가족을 지키는 아빠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초등학교도 채 졸업하지 못하고 고된 삶을 살아온 아빠.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고생만 하고 살아왔던 아빠에게 승민이는 꿈이자 희망이었다. 하지만 아빠에겐 그 평범한 꿈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사고로 누워만 있는 승민이와 그날의 충격과 아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우울증을 앓게 된 아내까지... 아빠의 불행은 끝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아픔으로 인해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던 아빠이기에 더 가족을 지키는 것이 절실한 아빠. 아빠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다. 낡고 무너져가는 위태로운 보금자리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위태로워 보이는 집. 장마에 비가 새고 욕실도 없어 수돗가에서 아픈 승민이를 씻겨야 하는 아빠는 한숨만 나온다. 아궁이에 군불을 때 장마로 눅눅해진 방에 난방을 해야 하지만 갈라진 벽사이로 연기가 새어 나와 그조차도 할 수 없다. 승민이가 지내는 방만이라도 고쳐주고 싶지만 일용직으로 하루하루 먹고 사는 형편에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 다가올 겨울만 생각하면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과연 아빠는 시련과 절망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고 행복한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승민이의 행복한 보금자리는 8월 12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