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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열한 살 정민이의 ‘천천히 걸어도 괜찮아’

방송일 2014.08.26 (수)


[  열한 살 정민이의 ‘천천히 걸어도 괜찮아’ ]
 방송일: 2014년 8월 26일 (화) 오후 5시 35분~
제작: 최우진 PD, 송수정 작가


1kg 남짓한 작은 몸으로 7달 만에 세상에 나온 아이
열 달 만에 태어나는 여느 아이들과 달리 일곱 달 만에 세상구경을 한 정민이. 정민이는 태어나자마자 엄마의 품 대신 인큐베이터 안에서 바람 앞에 촛불처럼 위태로운 생명을 하루하루 이어갔다. 그리고 기적처럼 살아난 아이. 그 후 11년의 세월이 흘렀다. 

한 걸음 한 걸음 넘어질 듯 힘겹게 걷는 정민이 
그리고 아픈 손녀를 11년 동안 모정으로 키우며 온몸에 성한 곳이 없는 할머니 
미숙아 후유증으로 태어날 때부터 뇌에 물이 차 있고 뇌손상으로 인한 뇌성마비와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정민이. 특히 다리와 발의 근육이 굳고 약해져 있어 정민이의 걸음은 늘 위태롭고 불편하다. 굳은 다리로 힘든 걸음을 내딛는 손녀를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픈 할머니. 할머니는 정민이가 백일 무렵 집을 떠난 엄마를 대신해 모정으로 손녀를 키웠다. 태어나 15개월이 지나도 걸음마를 떼지 못하던 정민이가 그나마 제 힘으로 땅위에 발을 내딛고 비틀거리며 걷기까지 눈물로 살아온 지난 세월. 아픈 정민이를 업고 재활 치료를 다니느라 할머니는 몸 어디 한군데 성한 곳이 없다. 신부전증, 당뇨 위궤양, 허리와 다리 관절염 등의 참기 힘든 고통으로 인해 하루에 수십 알의 약을 먹어야만 간신히 버틸 수 있는 할머니. 그런 할머니를 더 힘들게 하는 건 6년 전 두 번이나 뇌경색으로 쓰러진 정민이의 아빠다. 그 후 6년 째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운 아빠까지 할머니의 몫이 된 것이다. 정민이의 다리가 더 굳지 않으려면 꾸준한 재활 치료가 필요하지만 6년 전 정민이의 아빠가 쓰러진 후 할머니의 몸도 급속히 나빠져 이제는 거동조차 쉽지 않은 상황. 정민이를 병원에 데리고 다닐 수 없어 6년째 재활치료마저 중단해야 했다. 

두 번이나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빠의 위태로운 하루하루 
6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빠는 뇌손상으로 인해 걸음이 불편하고 심한 두통에 시달렸다.  이제는 많이 좋아졌지만 가장으로서의 일상생활은 여전히 불가능한 상황. 약 기운에 늘 잠을 자거나 깨어 있어도 멍하니 앉아 있는 날이 많다. 얼마 전에는 허리에도 이상이 생겨 움직일 때마다 심한 고통에 힘들어 하는 아빠. 그런 아빠 역시 가족에게 늘 미안하다. 

아픈 몸을 서로에게 의지한 채 힘든 길을 가고 있는 가족... 
그런 정민이네 가족에게 새로운 희망의 조짐들이 엿보이기 시작하는데…. 
 
열한 살 정민이의 ‘천천히 걸어도 괜찮아’ 는
8월 26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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