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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땅끝마을 다섯 식구의 별, 사랑해 샛별아

방송일 2014.12.30 (수)

[땅끝마을 다섯 식구의 별, 사랑해 샛별아 ]

 방송일: 2014년 12월 30일 (화) 오후 5시 35분~
제작 : 최우진 PD, 송수정 작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 토끼가 승리한 건 아니잖아요. 
우리 샛별이는 오늘도 느리지만, 거북이처럼 쉼 없이 달릴 거예요”


하루에도 몇 번씩 뻣뻣해지는 몸...
 울음으로 밖에는 표현하지 못하는 샛별이의 아픔 
동이 트기 전 캄캄한 새벽. 오늘도 어둠을 뚫고 샛별이의 울음소리가 작은 시골 마을에 울려 퍼진다. 수시로 찾아오는 강직 때문에 지난밤에도 내내 고통과 싸워야 했던 샛별이. 그런 샛별이의 곁에서 가족 역시 며칠째 잠을 설치는 중이다. 땅끝마을 해남에 사는 다섯 식구에게 특별한 선물이 찾아온 건 5년 전. 엄마 아빠가 마흔이 넘은 늦은 나이에 막둥이 딸 샛별이를 낳은 것이다. 그렇게 가족에게 샛별이는 하늘에서 주신 특별한 선물이었다. 하지만 샛별이가 한창 뒤집기와 옹알이를 시작하던 생후 5개월 무렵.. 가족에겐 청천벽력 같은 불행이 찾아왔다. 건강하게 태어난 줄 알았던 샛별이의 심장이 생후 5개월 만에 심실중격에 구멍이 생기고 폐동맥이 좁아지는 등의 4가지 기형이 동반된 선천성 심장 질환인 팔로4징증을 앓고 있다는 것이었다. 작은 몸으로 12시간이 넘는 심장 수술을 이겨냈지만 그 후 뇌 손상으로 인한 뇌병변 장애와 시각장애를 갖게 된 샛별이.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샛별이는 5년째 엄마의 갓난아이로 남아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뻣뻣해지는 딸의 몸을 온종일 주무르고, 2년 전부터 콧줄을 떼고 입으로 밥을 먹는 샛별이에게 조금이라도 더 먹이기 위해 끼니마다 1시간이 넘는 전쟁을 벌여야 하는 엄마. 하지만 가족의 사랑 속에 분명 샛별이는 느리지만 천천히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농사로는 빠듯한 시골 살림...
 영하 날씨에도 일용직 일로 가족을 지키는 아빠 엄마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에 아빠는 언 손을 입김으로 녹이며 밭에서 비닐하우스를 짓고 있다. 추운 겨울, 밖에서 일용직 일을 하는 것이 보통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다섯 식구의 생계와 함께 샛별이의 남아있는 수술비 마련을 위해서라면 궂은 날씨에도 일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샛별이를 지키기 위해선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하는 상황. 재활 치료비는 물론 근육이 뻣뻣해지는 것을 늦추기 위한 보톡스 주사비, 그리고 계속 검사를 통해 심장 상태를 지켜보는 샛별이는 또다시 심장 수술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골에서는 재활치료를 할 곳조차 마땅히 없어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선 서울로 올라와야 하다 보니 부담은 더 크다. 더욱이 농사일로는 아픈 샛별이와 대학생인 두 아이 그리고 고등학생인 셋째까지 뒷바라지하는 것이 갈수록 버거운 엄마 아빠. 그래도 샛별이와 부모님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하는 세 남매가 있어 고단한 오늘을 버텨낸다. 유난히 추운 겨울... 새해에는 땅끝마을 샛별이네 가족의 소원처럼 따뜻한 봄이 찾아올 수 있을까. 


땅끝마을 다섯 식구의 별, 사랑해 샛별아는 
오는 12월 30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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