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5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물 한 방울도 마실 수 없는 7살 소녀 선민이
방송일 2015.06.30 (수)
악순환의 반복……. 또다시 시작된 기약 없는 병원생활 물 한 방울도 마실 수 없는 7살 소녀 선민이 방송일 : 2015년 6월 30일(화) 오후 5시 35분~ 제 작 : 김지영 PD, 전희영 작가 나날이 늘어만 가는 병명……. 14kg의 작은 체구로 수년째 병마와 싸우고 있는 7살 선민이 38주 만에 제왕절개를 통해 만난 딸 아이 선민이. 이틀째 되던 날, 선민이는 갑작스레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엄마 아빠는 아기를 품에 한 번 안아보지도 못한 채 신생아 중환자실로 보내야만 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 옮겨진 선민이는 호흡기에 의존해 어렵사리 고비를 넘겼지만, 오른쪽 폐는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후였고, 장과 위의 기능까지 상실해버린 상태였다. 기능성 단장증후군에 상세불명의 장폐색증, 급성 췌장염, 만성 표재성 위염, 위 조루술 상태까지……. 태어나 지금까지 7번이 넘는 수술을 받아온 선민이의 가슴과 배는 온통 상처투성이다. 위와 장에 앓고 있는 질환만 해도 무려 10가지가 넘는 선민이는 입으로 물 한 방울 섭취할 수 없다. 오롯이 튜브를 통해서만 영양제와 특수 분유를 공급받을 수 있는 선민이의 특수 분유 권장량은 하루 1.200~1.300mm. 하지만 선민이는 정량의 반도 먹어본 적이 없을뿐더러 현재는 그나마 먹던 양마저 전혀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퇴원한 지 이제 겨우 2주가 조금 넘은 지금, 엄마와 선민이는 또다시 기약 없는 병원생활을 시작해야만 한다. 금식과 특수 식을 오가며 반복되는 입·퇴원, 계속되는 재수술……. 벌써 7년째 선민이와 가족들의 악순환은 끝없이 계속되고 있다. 아픈 선민이를 핑계로 잠시 미뤄뒀던 첫째 선우……. 지친 가족들에게 연이어 들이닥치는 시련. 선민이가 태어나던 해, 고작 3살이던 첫째 아이 선우. 선민이가 태어난 후 엄마와 어린 선우는 선민이와 함께 병원생활을 해야 했고, 아빠는 네 식구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해 왔다. 아픈 동생에게만 몰리는 관심에 선우는 늘 외로울 수밖에 없었고, 일찍 철이 들어야 했다. 선민이의 병명은 하루가 다르게 점점 늘어만 가고, 7년째 반복되는 병원생활에 가족들은 지쳐갔다. 그런데 올해 4월, 첫째 선우가 을 진단받고 수술 방에 들어가게 됐다. 아픈 선민이 곁을 비울 수 없었던 엄마를 대신해 아빠는 경제활동을 포기하고 선우 간호에 매달렸다. 아빠가 없다면 돌봐 줄 이 없는 선우.. 그리고 계속되는 선민이의 긴급 상황.. 유일한 생활 줄이었던 아빠마저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면서 가족들은 기초생활수급비와 선민이 앞으로 나오는 장애수당만으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계속되는 병원생활로 오랫동안 나뉘어 생활해야 했던 가족들.. 네 식구가 한 공간에 마주 앉아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은 오는 6월 30일(화) 5시 30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