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3살 때부터 수인이의 멈춰버린 시간
방송일 2016.07.13 (수)
Smile Again 3살 때부터 수인이의 멈춰버린 시간 늘 건강하고 씩씩해 엄마, 아빠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던 수인이.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까지 받으며 수인이는 무럭무럭 자라갔다. 그러던 어느 날, 세 살 된 수인이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울기 시작했고 다급해진 아빠는 수인이를 데리고 동네병원에 찾아갔다. 입원치료를 받은 후 괜찮은 줄 알고 집으로 돌아왔으나 그 다음날 수인이는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깜짝 놀란 아빠는 수인이를 안고 큰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검사결과는 이미 좌뇌는 손상되었고, 뇌압은 꽉 차있는 상태였다. 1차 션트수술을 바로 진행했고 뇌수를 빼기 위한 12번의 수술은 반복했다. 80% 손상된 뇌, 그 이후 뇌병변 장애를 판정받은 수인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누워서 숨 쉬는 일밖에 없었다. 먹을 수도, 말할 수도 없던 수인이는 그렇게 10년이란 세월동안 누워만 지내게 되었다. 수인이의 멈춰버린 시간 속에 아빠는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다. 지금은 13살이 된 수인이는 아직도 5살짜리 체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누워만 있던 수인이에게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눈으로 소통하고, 표정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시 희망을 보이기 시작하는 수인이를 데리고 아빠는 병원으로 달려가는데... 수인이가 ‘아빠’라 불러주는 그 날을 기다려 수인이가 아프기 시작한 10년 전, 엄마, 아빠는 딸에게 필요한 재활치료는 모두 찾아다녔다. 힘들었지만 서로를 위로하며 그 시간을 함께 견뎌냈다. 수인이가 6살이 되었을 때, 버팀목이 되어주던 엄마가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결국, 엄마는 아빠와 수인이만 놔둔 채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엄마를 떠나보낸 후, 아빠는 순간순간 위험한 생각이 들 만큼 괴로웠다. 그러나 자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병상에만 누워있는 ‘내 딸 수인이’ 때문에 아빠는 다시 일어서야만 했다. 엄마가 없는 7년간 아픈 수인이를 돌보며 우울증에 천식까지 자기 몸 하나 챙기기 힘들었지만 아빠는 오로지 수인이 걱정뿐이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우울증 치료를 받고 천식약도 열심히 먹기 시작한 아빠. 그리고 오늘도 누워있는 수인이에게 말한다. ‘수인아, 아빠라고 한 번만 불러줄래. 응? 한 번만, 한 번만...’ Dream With 금릉지역아동센터 충주시 금릉동에 위치한 ‘금릉지역아동센터’ 이곳엔 선생님들의 노력 덕에 늘 웃음만발인 27명의 꾸러기가 있다. 부족한 운영비 탓에 아이들의 일주일은 센터 선생님들이 준비한 시간으로 채워져 있다. 프로그램 중 외부강사가 오는 수업은 단 두 개, 방송댄스와 저학년 대상의 집단 상담뿐이다. 그 외에 전래놀이, 나무 공예, 십자 낱말, 체육활동은 모두 센터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전래놀이의 경우, 열정 가득한 생활복지사 선생님이 직접 배워와 아이들에게 전수해주고 있다고. 그 덕에 아이들은 망줍기와 실뜨기, 고누놀이 등 전통 놀이법을 체험하고 있었다. 한 달에 한 번 이루어지는 나무공예 수업은 기존 재료비, 강사비가 부담스러웠던 공예수업을 대체하고자 마련한 수업으로 자연 체험활동과 공예가 융합되어 진행되고 있었다. 센터의 노력에 지역민들은 작지만 큰 힘을 보태왔다. 다년 간 빵을 후원해주는 부부의 딸이 수학선생님으로 변신하여 중학생들의 학습을 봐주는가 하면 재능기부로 2년 째 피아노 수업을 해주는 학원 원장님도 계셨다. 그리고 마치 기념일처럼 한 달에 한 번 돌아오는 짜장면데이에는 근처 짜장면집에서 4년 째 아이들에게 무료 중국음식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의 보살핌으로 훈훈한 기운이 가득한 금릉지역아동센터! 이곳이 더욱 따뜻하고 알찬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희망TV SBS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아주 특별한 선물을 마련했다는데... 뇌병변 장애, 신체장애 1급 수인이의 사연과 금릉지역아동센터의 이야기는 오는 7월 12일 25시 5분 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방송일 : 2016년 7월 12일 화요일 밤 25시 ~ ▶ 제작 : 오석훈 PD, 전희영 작가 / 이종진 PD, 원진주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