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5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10년째 누워지내는 남편과 그 곁을 지키는 아내
방송일 2025.02.28 (금)
10년째 누워지내는 남편과 그 곁을 지키는 아내 ▶ 벌써 일주일째 집 밖을 못 나가고 있다는 정훈(가명, 49세) 씨. 30년 전 찾아온 허리디스크에 교통사고가 겹치며 총 9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고 결국 말초신경이 손상돼 바람만 스쳐도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앓게 됐다. 마치 불 위를 걷는 듯한 통증에 매일을 누워서 보낼 수밖에 없다는데. 그런 그의 곁에서 손발이 돼주는 아내, 선아 씨(가명, 45세)의 또 다른 이름은 ‘가장’이다. 벌써 10년째 가족을 부양하고 있지만 혼자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은 여전히 막막하다. 수입이라곤 선아 씨가 자활근로를 통해 버는 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남편이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선 재활 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이지만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할 방법이 없다. 선아 씨가 막막한 현실에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아들, 준우(가명, 11세) 덕분이다. ‘복둥이’라고 부를 정도로 선아 씨에 기쁨을 주는 존재지만 사실 준우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ADHD와 경계선 지능 장애를 앓던 준우는 3년 전 선생님에 의한 학교폭력을 당한 뒤, 극심한 불안에 떨기 시작했다. 다행히 심리 치료를 받으며 증상은 완화됐지만, 당장 3월부터 지원이 끊기는 상황. 준우가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기 위해서라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치료만은 계속해 주고 싶다는 선아 씨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함께 걷는 게 소원인 가족의 이야기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SBS 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방송일 : 2025년 2월 28일 금요일 오전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