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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후의 반쪽짜리 세상▶

반쯤 감긴 눈으로 세상을 보는 6살 시후.
눈꺼풀과 눈동자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3번 뇌신경이 마비돼 눈꺼풀이 처지고 
초점도 맞지 않는다. 좁고 흐릿한 시야에 
두 개로 겹쳐 보이는 사물까지, 
나쁜 시력은 안경으로도 교정할 수 없어
시후는 태어나 단 한 번도 밝은 세상을 본 적이 없다.

이런 시후의 눈을 볼 때마다 
엄마 밀하(46세) 씨는 죄책감에 휩싸인다.
외가의 유전으로 병을 물려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남들과는 다른 눈 때문에 학교 폭력에 시달렸던 밀하 씨.
혹시 시후가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게 될까 두렵다. 

하지만 아이는 자라고, 호기심도 커진다.
최근 킥보드 타는 재미에 푹 빠진 시후.
앞이 제대로 보이질 않아 부딪히고 넘어져 다치기 일쑤다.
아이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서라도 치료가 시급하지만 
사시수술과 안검하수 등 수천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감당할 길이 없어 막막하다. 

시후만큼은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길 바라며,
두 눈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더 큰 사랑으로
서로를 보듬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오는 2일 오후 1시 30분,
SBS 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방송일 : 2025년 5월 2일 금요일 오후 1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