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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려도 괜찮아

3개의 줄에 의지해 살아가는 아이가 있다.
출생 당시 원인 모를 바이러스에 감염돼
뇌병변을 앓게 된 신아(4세)는 
어릴 때부터 목, 가슴, 배에 
생명 유지를 위한 각종 장치를 연결해야 했다. 

눈을 감고 뜨는 것 외엔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딸을 위해
엄마, 나라(32세) 씨는 뭐든지 해내야 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석션을 하고
딸을 간호하기 위해 쪽잠으로 버티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씩씩한 엄마지만,
수시로 찾아오는 경련은 아직도 감당하기 힘들다. 

그런데 최근 걱정이 또 하나 늘었다. 
프리랜서인 아빠 재범(33세) 씨의 
200만 원 남짓한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당장 연말부터 일감이 끊기기 때문이다.
재활치료가 유일한 희망인 신아에게
치료 한 번이라도 더 받게 하고 싶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에 하루하루가 막막할 뿐이다.

하지만 엄마는 신아를 위해 다시 억척이 된다.
둘째를 안은 채, 신아와 연결된 기계를 모두 이끌고
고된 재활치료에 나서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건, 
딸에게서 보이는 작은 변화에 희망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오는 8일 오후 1시,
SBS 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방송일 : 2025년 7월 8일 화요일 오후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