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어른이 되어야 하는 돌봄위기아동
방송일 2026.03.16 (월)
[어른이 되어야 하는 돌봄위기아동] 돌봄을 받아야 할 어린 나이에 오히려 가족을 돌봐야 하는 아이들이 있다.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어른의 역할을 하며 집안의 ‘가장’이 되어 버린 아이들. 이 아이들은 부모를 대신해 간병과 집안일을 돕고, 나아가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아빠를 돌보는 17살 다경이. 아빠가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1년 넘게 병원에서 지내는 동안, 다경이는 아빠의 유일한 보호자가 되었다. 아직 어린 나이에도, 몸이 불편한 아빠의 곁을 지키며 병원비와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다경이의 사연을 들어본다. 17살 승현이의 엄마는 뇌출혈 후유증으로 이제 승현이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꾸던 승현이는 꿈을 접고, 생활비와 병원비를 벌기 위해 태권도 사범이 될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 부모의 돌봄을 받아야 할 나이에 부모를 돌보느라 스스로를 챙기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 광주 서구에는 다경이와 승현이 같은 돌봄 위기 아동들에게 따뜻한 집밥을 먹이려는 엄마들이 있다. 매달 열 명이 넘는 엄마들이 모여 아침부터 팔을 걷어붙이고, 20년이 넘는 식당 운영 경력을 가진 베테랑 소영 씨의 지휘 아래 일사불란하게 30여 가정에 전달될 음식을 만든다. 엄마들이 벌써 3년째, 시간과 돈을 내어 이 일을 하는 것은, 매일 혼자 끼니를 챙겨 먹어야 하는 아이들이 한 끼라도 엄마가 차려준 밥상의 따뜻함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다.